3분기 50만6200대 판매, 전년比 5.4%↑ … 분기 기준 첫 50만대 돌파하이브리드 53.4% 급증한 13만8112대 … EV 부진에도 성장 견인포드 실적 발표 앞둬 … 7~8월 이어 분기 美 판매 첫 3위 가능성
  • ▲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의 모습.ⓒ현대차
    ▲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의 모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포드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지만 현대차·기아가 지난 7~8월 연속 포드를 앞선 만큼 분기 기준 처음으로 미국 시장 판매 3위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2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50만62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2만2645대를 포함해 26만95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7.8% 늘어난 23만6659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분기 기준 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과 8월 이미 포드를 제치고 미국 시장 판매 3위에 오른 바 있다. 3분기 전체에서도 포드를 앞설 경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미국 시장 3위에 올라서게 된다.

    성장을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차(HEV)였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81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4%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6만9776대, 기아가 6만8336대를 각각 판매했다.

    반면 전기차(EV)는 부진했다. 3분기 판매량은 2만23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HEV와 EV를 합친 전동화차량(xEV) 판매량은 16만423대로 18.4% 증가했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6만407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엘란트라(4만8764대), 싼타페(3만9112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5만839대), K4(3만7633대), 텔루라이드(3만6436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9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양사는 나란히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제네시스 8063대를 포함해 총 8만550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수치로 역대 9월 기준 최고 실적이다.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한 2만3164대가 팔렸다. 종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인 지난해 11월 2만3762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싼타페는 20.9% 늘어난 1만2227대, 팰리세이드는 52.1% 급증한 1만327대를 기록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현대차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역대 9월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SUV, 세단,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9월 및 3분기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기아도 9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7만7009대를 판매했다.

    텔루라이드는 41.9% 늘어난 1만1927대가 팔렸고 스포티지는 10.5% 증가한 1만6033대, 쏘렌토는 37.5% 늘어난 8939대를 기록했다. 미국 판매를 공식 개시한 소형 전기 SUV EV3는 첫 달 514대가 판매됐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역대 최고 9월 및 분기 판매 실적은 기아의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탄탄한 딜러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주요 경쟁 업체들도 9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20만1306대를 판매했고 혼다는 15.9% 늘어난 12만1796대를 기록했다. 스바루와 마쓰다도 각각 13.1%, 31.9% 판매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