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이찬진 4일 긴급 점검회의, 은행·보험·여전·가상자산·핀테크 총망라 연휴 자체점검 뒤 7일 보고 계획 앞당겨 … 예가람·현대캐피탈 추가 유출에 비상 고객 4만명·대출모집인 146명 정보까지 유출, 금융권 공통 취약점 집중 점검
-
- ▲ ⓒ뉴데일리
은행에서 시작된 해킹 피해가 저축은행과 캐피탈까지 번지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업권을 긴급 소집한다. 당초 연휴 이후 받으려던 자체 점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대응에 나선다.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보안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억원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이찬진 원장도 참석한다.소집 대상은 사실상 금융권 전체다.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금융·저축은행·상호금융·가상자산·핀테크 등 각 업권 협회장과 최근 침해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보안사고와 정보유출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당국의 대응 일정도 앞당겨졌다. 금융위는 당초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동안 각 금융회사가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7일 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은행권에 이어 현대캐피탈과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정보유출이 확인되자 연휴 중 전 업권을 불러모으기로 했다.피해는 업권의 경계를 넘어 확산하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에서 고객 또는 외주인력 등의 정보유출이 확인된 데 이어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약 4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아직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보험·상호금융뿐 아니라 가상자산·핀테크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도 추가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당국은 개별 금융사의 침입 경로와 함께 외부에 노출된 조회 페이지, 인증 절차 등 업권을 가로지르는 공통 취약점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다만 잇따른 공격의 배후가 동일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같은 세력이 공격한 것인지, 우연의 일치로 다른 세력의 공격이 이번 자체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것인지는 확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은행에서 2금융권까지 정보유출이 이어지면서 이번 점검의 초점은 개별 사고 수습을 넘어 금융권 전체의 보안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연쇄 공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만큼 금융사별 외부 노출 시스템의 취약점을 얼마나 신속하게 찾아 차단하느냐가 당국과 금융권의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