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롯데마트 청량리점은 옥시 제품을 대폭 줄이고 과거 메인 자리에 두던 옥시 제품들을 양쪽 끝으로 옮겼다.
롯데마트 청량리점의 한 직원은 “고객들이 옥시 제품을 꺼려해서 수도 최대한 줄이고 가운데 있던 제품들을 모두 끝쪽으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세제를 고르던 이 모 씨는 “아이를 기르고 있는 주부로서 가습기 살균제 소식을 접한 뒤 옥시 제품이 소름 돋는다”며 “앞으로 다시 구매할 생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방 세제를 구매하기 위해 롯데마트를 방문했다는 한 대학생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은 단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나부터라도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백 개 생필품 매장이 즐비한 청량리 시장과 롯데마트를 돌아다니는 동안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