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보험금 늑장지급… 교보생명 지연 지급 건수 가장 많아
24개 생보사 5년간 보험금 지급지연 건수 208만 건교보생명 지연 건수 48만건으로 최다…지연율은 2위
기사입력 2017-10-19 11:00:25 | 최종수정 2017-10-19 17:45:00 | 김문수 | ejw0202@newdailybiz.co.kr
교보생명이 최근 5년간 보험금을 늦게 지급한 건수가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회사가 최근 5년간 보험금 청구건수 중 약관에서 정한 보험금 지급기한을 지난 건수는 208만4393건을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교보생명은 5년간 지급 지연 건수가 48만19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지급 지연 규모의 23%에 달한다.


▲ ⓒ박찬대 의원실



이어 업계 1위인 삼성생명 46만건(22%), 라이나생명 18만건(8.7%) 순이었다.

지급 지연 건수는 보험금 청구 건수 중 약관에서 정한 보험금 지급기한을 초과해 지급한 건수를 말한다.

현재 보험금은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보험금 지급사유의 조사나 확인이 필요하면 생보사의 경우 접수 후 10영업일 이내, 손보사의 경우 7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5년간 생보사의 지급 지연금액은 8조7932억원에 달한다. 지급 지연금액(이자 포함)은 삼성생명이 2조26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이 1조9204억원, 신한생명 7722억원, 라이나생명 4515억원 순이다.

전체 지급 건수 대비 지급 지연율은 현대라이프가 12%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 9.6%, 라이나생명 7.4%, ABL생명 6.5%로 높았다.

전체 금액 대비 지급 지연 금액 비율은 신한생명이 43.6%로 가장 높았고 교보생명 35%, 흥국생명 29.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보사들은 지급사유조사나 소송 및 분쟁조정, 보험사기 조사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보험금 지급 기한을 초과하면 8%의 지연이자를 부과하고 있지만 보험금 지급은 여전히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의원은 "5년간 보험업계에서 늑장 지급한 보험금이 14조원에 달한다"며 "금융당국은 지급 지연율이 높은 보험사에 대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ejw0202@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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