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3천만원…1년치 생활비 못미쳐
삼성생명, 10년간 지급 사망보험금 18만5천건 분석사망보험금 지급 사유 암·심혈관질환 등 78.1% 차지
기사입력 2019-06-26 10:16:07 | 최종수정 2019-06-26 10:24:06 | 김병탁 기자 | kbt4@newdailybiz.co.kr


▲ ⓒ삼성생명

삼성생명에서 지난 10년간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약 3000만원으로, 도시가구의 1년치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생명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급된 사망보험금 18만5877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0년 동안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95만원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84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290만원으로 오히려 550만원이 감소했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황신정 연구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53만원으로, 1년으로 환산하면 3036만원"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290만원은 1년간 소비지출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사망보장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사망보장금액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2014년 ~ 2018년) 삼성생명 종신보험 가입 고객의 건당 평균 사망보장금액은은 8081만원이다. 이는 2017년 평균 가구 연소득인 5705만원 대비 약 1.4배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은 16만3000달러(약 1억9000만원)로, 평균 가구소득인 6만1372달러보다 약 2.7배다. 일본도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이 2255만엔(약 2억4000만원)으로 평균 가구소득인 560만엔 대비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은 보험을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보험 가입시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 가구 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사망 원인별로 보면 재해의 경우가 6276만원이었으나, 질병 사망은 사망보험금은 2393만원에 불과했다. 질병의 경우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지속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해 사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금 규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약 14만5288건으로 전체의 약 78.1%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 등 재해 사망이 약 2만1330건으로 11.5%,‘극단적 선택’ 등으로 인한 사망이 약 1만9259건으로 10.4%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을 세분해 보면, 암이 7만7134건으로 전체의 41.5%, 심혈관 질환이 1만6,421건으로 8.8%, 뇌혈관 질환이 10,117건으로 5.4% 를 차지했다.


이중 암으로 인한 사망 중 지급빈도로 보면, 폐암, 간암, 위암 등 순으로 많았다. 

다만 지급빈도에서 남녀간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의 경우 간암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빈도가 8.9%로 1위를 차지하며 여성의 2배를 넘었다. 또한 폐암도 여성의 비해 지급빈도가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유방암(6.5%), 난소암(2.9%), 자궁암(2.3%) 등 ‘기타 암’으로 분류한 여성 암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병탁 기자 (kbt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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