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명품 플랫폼들도 가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마다 가품 보상제, 24시간 모니터링·파트너사 검수 강화 등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병행수입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방식을 취하는 이상 가품 논란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가품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위조상품 신고·제보 건수는 2018년 5557건에서 2019년에 6864건 2020년에 1만6935건으로 증가세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구매한 제품의 정품 감정을 의뢰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트렌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간 1만8321건의 명품 제품 검수에서 391건(2.1%)이 가품으로 판정됐다. 이 중 45.5%가 명품가방, 14.8%가 명품 지갑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노력하고 있지만 가품이 덩달아 늘어날 수록 온라인 플랫폼 시장 신뢰도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