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텀블러ⓒ스타벅스코리아
최근 기후위기 대응 실천방법으로 텀블러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온·보냉 성능, 사용 편의성은 제품 형태별(준밀폐형, 밀폐형), 제품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특히 주요 성능인 보온·보냉 성능에서 시중 13개 주요 제품 중 써모스(캐리 루프)가 가장 뛰어났다.
5일 서울YWCA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13개 제품에 대해 보온·보냉, 밀폐성, 안전성 등 주요 품질·성능과 사용 편의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대상 제품은 소비자 설문,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8개 브랜드 제품의 준밀폐형 5종, 밀폐형 8종 등 총 13종을 선정했다. △글라스락(클립형 텀블러) 락앤락(퓨어텀블러) △블루보틀(미르 커뮤터컵) △스타벅스(SS 엘마 블랙 텀블러) △스탠리(고 진공 텀블러) △글라스락(스포티 핸들 텀블러) △락앤락(메트로 투웨이 텀블러)△블루보틀(데이오프 텀블러) △스타벅스(블랙앤골드 스탠리 보온병) △써모스(캐리 루프 텀블러) △투썸플레이스(투썸SS멀티텀블러) △할리스(레더 스트랩 텀블러)가 대상이다.
▲ 시험대상 제품ⓒ서울YWCA
보온·보냉을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 중 써모스(캐리 루프)가 보온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준밀폐형은 제품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밀폐형은 제품 간 보온 온도가 최대 17.3℃까지 차이 났다.
24시간 경과 후 보온 온도는 밀폐형 31.3~48.6℃, 준밀폐형 22.5~26.2℃로 밀폐형 전 제품이 높게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밀폐형에서는 써모스(캐리 루프), 블루보틀(데이오프), 할리스(레더 스트랩), 락앤락(메트로 투웨이) 제품이, 준밀폐형은 스탠리(고 진공 텀블러), 락앤락(퓨어텀블러)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밀폐형은 12.8~16.8℃, 준밀폐형 19.3~20.3℃로 밀폐형이 높았고, 제품별로는 써모스(캐리 루프), 투썸플레이스(투썸SS 멀티텀블러)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비슷한 외관과 형태의 텀블러임에도 6시간 보온, 60℃ 이상(8시간), 12시간 보냉, 8℃이하(37시간) 등 보온·보냉 성능을 제품마다 다르게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성능은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완전밀폐되고 입구가 좁은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보온·보냉 성능은 상대적으로 좋았고, 제품 간 차이가 컸다(최대 17.3℃).
반면 준밀폐형은 입구가 넓고 음용구가 있어 보온 성능은 낮았지만,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밀폐성능과 표면온도, 도장의 밀착성은 모두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
하루 1회 1년 사용 시 단계별 탄소배출량을 계산해보면 텀블러 대비 플라스틱컵은 16.5배, 종이컵은 12.9배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는 제조전 단계의 탄소배출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일회용컵은 매번 새 컵 사용과 폐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탄소배출량은 늘어났다.
텀블러의 밀폐력, 그립감, 결로현상, 휴대용이성, 세척용이성 등 5가지 사용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 평가 결과는 밀폐력, 그립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했다.
▲ 텀블러의 마개 구조ⓒ서울YWCA
세척용이성과 휴대용이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적으로 밀폐형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세척용이성은 준밀폐형이 더 높았다.
마개, 패킹, 몸체 소재별 유해 물질 검출 여부, 표면 페인트 중금속 등 확인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하는 연마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세척 전 연마제가 묻어나왔으나 세제와 식용유를 사용해 세척한 후에는 잔류하지 않았다.
텀블러의 전 제품이 표시기준을 준수했지만 입구 지름 등은 제품 특성상 차이 있었다. 용량은 전 제품이 표시의 95% 이상으로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입구 지름은 준밀폐형(78~86㎜)이 밀폐형(50~66㎜)보다 넓어 얼음이나 음료를 담기에는 더 수월했다.
입구가 가장 넓은 제품(글라스락 클립형 텀블러, 86mm)과 가장 좁은 제품(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 50mm)의 차이는 약 1.7배였다. 가장 무거운 제품(스탠리 고 진공 보틀, 346g)과 무게가 가장 가벼운 제품(써모스 캐리루프 텀블러, 236g)의 무게 차이는 약 1.5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