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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부 매장에서 사용하던 구형 커피 머신을 내년까지 모두 교체한다. 품질관리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일부 매장에서 사용 중인 추출 머신 ‘마스트레나(Mastrena) 1’ 기종을 내년까지 모두 ‘마스트레나 2’ 머신으로 교체한다.
마스트레나는 스타벅스가 커피머신 제조업체인 써모플렌 AG로부터 독점으로 공급받는 전자동 머신이다. 국내에는 2009년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2018년부터 마스트레나 2가 사용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현재도 마스트레나 1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까지 약 110여개 머신이 마스트레나 2로 교체됐으며 올해까지 누적 200여개, 내년까지 추가로 420여개 머신을 모두 변경한다. 교체가 마무리되면 마스트레나 1 기종은 15년만에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스타벅스에 독점 공급되는 머신인 만큼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머신 한 대당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누적 200여대, 내년 420개 머신까지 총 620여대를 교체할 때 드는 비용은 단순 계산으로 최대 186억원에 이른다.
마스트레나 1과 2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호퍼(Hopper) 갯수의 차이다. 마스트레나1의 경우 원두 통이 하나인 만큼 한 대의 머신으로 한 종류의 원두만을 추출할 수 있다.
만일 한 매장에서 디카페인 원두와 일반 원두를 사용한다면 판매되는 커피 잔 수와 상관 없이 이것만으로도 기기 두 대를 사용해야한다.
▲ 서울의 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마스트레나 2 머신ⓒ조현우 기자
한 대의 머신으로 여러 종류의 원두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원두 교체를 위해서는 호퍼를 비우고 세척한 뒤 새로운 원두를 투입해야한다. 이후 여러 잔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기존에 담겨있던 원두의 맛과 향미를 제거해야한다. 수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만큼 매장 운영 시간 동안 원두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이유다.
반면 마스트레나 2의 경우 3개 호퍼를 가지고 있어 버튼만으로 각각 다른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원두를 균일한 품질로 맛볼 수 있고, 근무하는 파트너들의 피로도도 급감한다.
특히 구형 모델인 마스트레나 1의 경우 노후로 인해 고장이 잦고, 부품 수급도 어렵다보니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마스트레나 1에서 2로 교체되는 매장에서 구형 모델 부품을 따로 가져와 수리에 사용할 정도였다.
이밖에 자동 입자 조절 기능과 텔레메트리(데이터 관리 및 원격 측정) 기능도 차이점으로 꼽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일관된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파트너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마스트레나 2 기기로 전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고객에게 최고의 커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