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부터 맛집·SPA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1위 탈환 속도
반클리프 아펠 글로벌 팝업, 국내 첫 선1분기 명품 주얼리 매출 35% 성장 견인SPA·고급 F&B 강화 등 경쟁력 높인다
기사입력 2025-05-27 11:02:23 | 최종수정 2025-05-27 11:41:01 | 이미현 기자 | mihyun0521@newdaily.co.kr


▲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백화점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다시 치열한 실적 경쟁에 돌입했다. 2017년 이후 매출 1위를 지켜온 신세계 강남점에 맞서, 롯데 잠실점은 고가 주얼리 유치와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등을 앞세워 ‘1위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글로벌 팝업 전시 ‘Spring is Blooming(활짝 피어난 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팝업은 프랑스 아티스트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Alexandre Benjamin Navet)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욕, 도쿄, 상하이,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먼저 열린 바 있으며, 한국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첫 무대다. 꽃다발 만들기, 예술 체험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해, 고객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반클리프 아펠 팝업은 하이엔드 주얼리 수요를 겨냥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파인 주얼리 팝업스토어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제품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주얼리 콘텐츠에 힘을 주는 이유는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어서다. 

이달에는 이탈리아 파인주얼리 브랜드 ‘포페(FOPE)’와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브레게(Breguet)’도 잠실 에비뉴엘에 새롭게 입점했다.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반클리프 아펠 등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가 이미 입점돼 있어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같은 전략 속 롯데백화점 명품 주얼리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 5월 19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더 프라이빗(THE PRIVATE)’ 데이 행사 당일 VIP 전용 주차장이 가득 찼다.ⓒ이미현 기자

'큰 손' VIP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지난 19일 영업시간 VIP 고객만 입장 가능한 ‘더 프라이빗(THE PRIVATE)’ 데이에서 잠실점의 경우, 개장 전부터 대기줄과 함께 샤넬 등 명품 인기 라인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별도 VIP 데이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패션·SPA 부문에서도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 H&M그룹의 프리미엄 SPA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올가을 기존 H&M 매장을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연다. 고물가 속 실속 소비 강세에 맞춰 스파오, 무신사스탠다드 등을 연이어 유치하며 SPA 브랜드 존을 강화했다. 특히 스파오와 무신사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중 잠실점은 매출 상위권에 속한다.

F&B(식음료) 부문도 파인 다이닝(최고급식당) 전략을 적용한다. 오는 6월에는 월드몰 식당가에 유통업계 최초로 코리안 프렌치 파인다이닝 ‘콘피에르 셀렉션(Confier Selection)’이 들어선다.

롯데는 하반기 잠실 본관 전면 리뉴얼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2027년 백화점 최초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태다. 앞서 3조원 돌파 역시 지난 2022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300평대 규모 나이키 매장 오픈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한 포켓몬 타운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잠실점의 대표 집객 대규모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도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미현 기자 (mihyun0521@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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