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AI 훈풍에 11년 만에 최고치 … 미 · 중 협상, H200 불쏘시개
상하이종합지수, 이달 14일 4258.86…2015년 7월 이후 최고치 경신트럼프, 황 CEO에 직접 전화…"시진핑에 중국 시장 개방 요청할 것"중국 당국, 복수 기업에 H200 구매 승인…AI 인프라 기대감 선반영일평균 토큰 호출량 2년 새 1400배…'저비용 대량 추론' 구조적 모멘텀
기사입력 2026-05-19 10:29:44 | 최종수정 2026-05-19 11:02:44 | 박정은 기자 | kitty602422@newdaily.co.kr


▲ ⓒ챗 gpt

미 · 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국 공급 재개 가능성이 맞물리며 중국 증시가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달 들어 201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중국 AI · 반도체 · 빅테크 종목 전반에 글로벌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란전쟁 충격으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AI를 축으로 빠르게 재평가되는 구도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14일 4258.86까지 올라 2015년 7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전쟁 발발로 올해 3월 23일 3794.68까지 밀렸던 지수가 불과 두 달 만에 10% 이상 반등한 셈이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항셍테크 지수도 이달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1분기 급락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에서도 5월 들어 중국·홍콩 비중이 다시 늘어나는 등 중국 증시에 대한 위험 선호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랠리의 직접적 불씨는 미 · 중 정상회담과 엔비디아를 둘러싼 일련의 신호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경제사절단에서 빠져 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 시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기대를 키웠다. 

엔비디아 역시 중국 당국이 복수의 중국 기업에 H200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지난 3월 나온 데 이어 황 CEO가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H200 생산을 재개하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속에서도 고급 AI 칩의 제한적 공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자 중국 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술주 실적 개선 기대가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수익률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이란전쟁 발발에 따른 3월 급락으로 위축됐던 중국 기술주 투자심리가 2분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며 국내에 상장된 중국 AI · 반도체 테마 ETF들은 연초 이후 최고 7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서만 중국 AI ·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15~17%대의 월간 수익을 내며 글로벌 테마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조적 배경으로는 중국의 'AI 토큰 경제' 부상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의 기본 처리 단위인 토큰을 '츠위안(词元)'으로 공식화하고 전력산업의 kWh처럼 사용량과 과금의 기준 단위로 삼기 시작했다. 

중국의 일평균 토큰 호출량은 2024년 초 1000억 개에서 2026년 3월 140조 개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저렴한 전력과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 대량 추론 시장'에서 중국의 비교우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동성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 · 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거나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가 재강화될 경우 기술주 랠리가 급격히 되돌려질 수 있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중국의 4월 실물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2분기 경기 둔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며 "경기 모멘텀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하반기 정책 강도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kitty602422@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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