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해외 저가 항공사들이 우리나라의 하늘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이들 항공사 중에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저가항공사가 많아 국내 해외여행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에어아시아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쿠알라룸푸르 노선을 11월부터 주 7회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A330 항공기를 투입해 11월1일부터 매일 오후 1시55분 인천을 출발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오후 11시20분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인천~쿠알라룸푸르 왕복표를 지금보다 20%가량 싼 최저 12만원에 판매한다.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두고 지난해 말 현재 18개국에서 136개 노선을 운항 중인 에어아시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1500억원에 달한다.
아즈란 오스만 라니 에어아시아 CEO는 “항공료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왕복 기준 최저 12만원부터 서비스할 것”이라며 “아무리 비싼 항공권이라도 기존 항공사보다 25~30% 정도는 더 싸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한국에 취항하는 해외 항공사는 모두 5곳. 지난 2008년 10월 한국을 떠났던 인도의 에어인디아는 2일부터 인천~홍콩~인도 델리 노선은 주 4회 운항을 22개월만에 재개한다. 11월 에어아시아가 취항하는 것에 이어 12월에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항공(인천~아부다비)과 태국의 오리엔트타이항공(인천~방콕)이 새 노선을 연다. 미국의 하와이안항공도 내년 1월 인천~호놀룰루에 취항한다.
이처럼 올 하반기에는 에어아시아를 필두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운 외국 국적 항공사들이 잇따라 취항할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사들은 바짝 긴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