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걸까? 세계 최초의 판매용 고속 전기차 제조업체인 美테슬라 모터스(www.teslamotors.com)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근로자들에게 새 공장을 공개하고 ‘S모델 세단’의 양산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테슬라 모터스의 새 공장은 기존의 ‘로드스터’와 같은 수제작 스포츠카가 아닌, 양산(量産)형인 ‘S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다. 2009년 초 테슬라 모터스가 캘리포니아州 주 정부와 美연방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금투자와 유상증자, 4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美에너지성의 정책 지원,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이번에 양산 공장을 완공하게 된 것이다.
‘S모델’은 보통 세단과 비슷하지만 순수 전기차로 ‘엔진’이 없다. 바퀴에 모터를 달아 움직인다. 배터리는 바닥에 놓여 있다. 엔진이 없는 탓에 관련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 아동 좌석 2개를 포함, 7인승인 세단이다.
‘토크’가 큰 전기모터를 사용해 0→100km/h 가속 시간은 5.6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안전과 배터리 문제 등으로 195km/h로 제한된다. 가정용 전기로 충전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한 번 충전으로 각각 256km, 368km, 48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다. ‘퀵 차저’를 활용하면 45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배터리의 교환에 걸리는 시간은 휘발유 차량의 주유시간보다 짧은 1분 내외.
인테리어 또한 기존 자동차와 다르다. 센터페시아에는 3G통신까지 가능한 17인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기기가 달려 있다. 이 멀티미디어 기기에서는 네비게이션, 인터넷 검색, 각종 작업, 식당예약 통신 등이 모두 가능하다.
미국처럼 먼 거리를 여행하거나 장기출장 때문에 짐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잘 맞다. 트렁크가 앞뒤로 있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5만 달러(한화 6,000만 원 가량) 내외로 꽤 매력적이다. 이 ‘S모델’은 2011년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각 세그먼트 별로 양산형 전기차들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차종에서는 테슬라 모터스가 ‘S모델’을, 준중형급에서는 GM시보레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볼트’를, 소형차에서는 닛산이 ‘리프’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양산까지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향후 전기차 시장 선점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