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신임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최 부회장의 기용은 반도체와 TV, 휴대전화에 이어 향후 삼성을 이끌어갈 신성장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한 후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적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와 나날이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세트사업 부문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세트사업 부문도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CE담당)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IM담당)이 휴대전화와 IT사업을 각각 담당 중이다.
삼성은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장이었던 김순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