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위치한
대기업 계열사 식품제조업체에 인턴으로 취업한 10대 고등학생이 기숙사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하는 김모군(19세)은 지난 20일 오전 7시 47분경
공장 기숙사 4층 옥상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숨진 김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대기업 계열사의 인턴으로 근무해왔으며 다음 달 고교 졸업과 함께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예정이었다.
유족들은 김군이 동료 직원들의 폭행 등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김군은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명 [원산폭격] 등 얼차려를 받거나 뺨을 맞았다.
이 같은 행위는 군대에서도 금지된지 오래다.
유족들은 김군과 같은 피해를 입은 동료가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김군이 평소 친구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자신의 트위터에 힘들다는 글을 썼다고 전하는 등 사내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군에게 이 같은 사실을 들은 고교 담임 선생님은
김군이 숨진 당일
이 업체 관계자와 상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군의 트위터를 보면
[그냥 살아있는 게 고통이 될 듯 합니다]란 글을 비롯해
다음과 같은 글들이 적혔다.
“저는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 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 내일 인사과에 나를 때렸다는 사실이 전해질텐데 나는 과연 그 형의 반응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또 김군은 자신의 친구에게
자신을 때린 사람이 [같은 부서에 있는 29살 동기 형]이라며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 생에 회사 다니다 싸대기 맞게될 줄 몰랐다.
상사도 아니고 동기한테.""회식하다가 선배랑 싸우더니 대뜸 회식 끝나고
[니들 잘못]이라고 팼다.""아 방금 밥먹는데 이거 말하면 나 회사 못다닌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서워서 못하겠어.""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신발로 머리를 밟기도 했다.
세게 밟은 건 아니고 뭐지 힘드냐라고 물으면서
신발로 머리통을 톡쳤지 뭐."
김군의 한 친척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애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었다.유족측은 23일 오전 경찰에 대기업 계열사 진천공장 일부 직원들을 폭행 및 협박 등으로 고소했다.
학생들이 어리니까 때려가면서…. 군대에서도 구타가 없어졌는데
회사에서 이러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에는 대기업 계열사 진천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군의 또 다른 친척의 주장이다.
"대기업 계열사가대기업 계열사 진천공장 관계자는 "현재 모든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입을 다물고 있다.
진정성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위로금 5000만원을 제시할 뿐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고 아무 각성의 기미조차 없어 너무 괘씸하다."
한편, 경찰은 유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