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판매가격의 3분의 1이 유통업체들의 몫이라는 얘기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백화점,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에 따르면 백화점은 평균 28.3%, TV홈쇼핑은 평균 34%로 조사됐다.
백화점 수수료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지난 2102년 28.6%, 2013년 28.5%, 올해 28.3%로 미미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백화점 보다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은 홈쇼핑은 2012년 33.9%, 2013년 34.4%, 올해 34%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조사대상 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 백화점 7곳과 △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6개사다.
백화점의 거래형태별 판매수수료율은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의 경우 평균 29.3%, 상품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은 평균 21%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품목은 셔츠·넥타이(33.8%),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 의류으며 납품업체별 평균 수수료율은 △대기업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 순이었다.
지난 국감때 논란을 빚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수료율 차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방 점포가 많은 롯데와 아울렛형 백화점인 NC·동아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의류·잡화 중심으로 상품군이 형성돼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점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사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 상품별로는 셔츠·넥타이(42.0%),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 등 의류·화장품이 높았다.
업체별로 △현대(35.4%)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 순으로 높았다. 납품업체별 수수료율은 대기업 32.3%, 중소기업 34.4%로 역시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높았다. 특히 NS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임에도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에 2.8%포인트나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홈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낮은 반품율, 납품업자 직접배송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화점 납품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외에도 인테리어, 판매촉진, 광고비 명목으로 2013년 중에 평균 4630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가 5850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현대 5660만원, 갤러리아 5400만원, 롯데 5290만원 순이다.
홈쇼핑 납품업체들도 자동응답전화 할인비, 무이자할부비, 판촉비 등의 명목으로 7750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했다. 홈쇼핑 납품업체의 추가비용은 백화점의 1.7배에 달했으며 절대액도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