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바다 어업질서로는 5년 안에 대한민국의 바다가 없어집니다. 공멸을 막기 위해 자원보호가 시급합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은 18일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율적으로 (어족자원을) 관리하지 않으면 (자원 남획으로)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제가 어업인이므로 어민들을 잘 안다"며 "자율적인 방법으로 자원보호에 나서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것을 잘 설득해 관리하는 규칙을 만들고 정부 지원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유통문제 개선도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유통이 변해야 생산시스템이 변한다"며 "어시장이 가장 발달한 노르웨이에서는 하루 세 번씩 전자경매를 하는데 사는 사람이 창고를 지정하면 가까운 항구에 가서 하역하면 되므로 하역·경매·소포장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옛날 전통방식 유통 시스템에 발목 잡혀 있다"며 "우리는 제주 한림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배가 하역하면 포장해 바로 소비자에게 보내는 시스템을 운용 중인데 신선도와 위생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고등어가 수산물 공동어시장에서 소비자까지 가는 데 41시간이 걸리는데 유통시스템을 바꾸면 10시간 이내 간다"며 "(자유무역협정)FTA로 외국 상품이 들어오는데 신선도와 맛으로 대결하려면 해답은 유통시간을 줄이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수산시장 현대화와 관련해선 "오는 10월께 위판 기능이 완성되면 수산물 위판장에 아쿠아리움 등 문화시설을 함께 넣어 도심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협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선 "수익구조 개선과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예산 지원 등 세부적인 부분만 조절하면 되므로 다음 달 법안을 상정하면 연말쯤 사업구조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 수출에 대해선 "중국 해삼 시장만 해도 52조원 규모로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며 "수협이 (농협과 비교할 때) 온라인 상거래 등에 있어 유통망 확보가 좀 뒤떨어졌는데 공영홈쇼핑이 개설되면 유통조직을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