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형건설사 6곳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건축·주택 사업 호조로 선방한 기업이 있는 반면 과징금 등 영업외비용 반영으로 성장세에 발목을 잡힌 기업도 있고, 여전한 해외리스크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곳도 있는 등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6개 주요 대형건설사 상반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 29조6164억원·영업이익 1조1399억원으로 각각 5.6% 1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957억원으로 0.8% 줄어들었다.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곳은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매출의 76.9%를 차지하는 주택부문 호조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이 3.6% 성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42.7%)과 순이익(43.8%)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특히 순차입금(-4460억원)을 크게 낮추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13.3%)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지속적인 우량 사업지 수주와 신규 착공, 고마진 자체사업지들의 매출비중 확대로 하반기 이후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재무구조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확보된 현금은 자체사업 용지매입, SOC 지분 출자, M&A 등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42% 개선된 건축부문 실적(1조8916억원)을 토대로 매출이 8.3%, 영업이익 41.9%, 순이익은 13.9% 각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6개 건설사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145%)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건축부문(1559억원)과 주택부문(3191억원)을 바탕으로 국내매출이 26% 성장한 대우건설은 6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 상승세(+15%)를 보였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로 1분기 18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7.7% 줄어든 2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또 부채비율도 작년 말에 비해 8.6%p 상승하면서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악화됐다.
매출 2.4%, 영업이익 4.3% 안정적인 성장세를 가져간 현대건설도 공정위 과징금에 발목이 잡히면서 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규수주금액도 6개 건설사 중 가장 많이 감소(-28.4%)했다. 그럼에도 미청구공사액(4조407억원)을 작년 말에 비해 5.3% 줄이면서 잠재적 손실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낮췄다.
최근 몇년간 해외부실의 높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상반기에도 실적개선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GS건설은 국내 매출총이익률이 작년 상반기보다 5.7%p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을 기대했지만, 해외에서 매출이 10.7%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매출총이익률(-3.3%)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10.3% 줄어들었다. 그나마 9개 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해외사업에 방점이 찍혀 있는 삼성ENG 역시 매출액(-7.2%), 영업이익(-17.5%)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수주가 작년에 비해 43% 증가했다는 점과 유동비율이 개선(10.4%p)되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이다.
삼성ENG 측은 "저유가 지속과 국제정세 불안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상반기 실적발표 웃고 운 건설사는
대형건설사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17% ↑…업체별 희비 교차
국내 주택·건축 사업 호조 현산·대림 '방긋'대우, 부채비율 악화…현대, 신규수주 부진여전한 해외 리스크…GS·삼성ENG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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