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파와 경기위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혀가고 있다.
소비가 줄면서 기업의 매출도 떨어지고 기업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구조적으로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소비가 줄어들면서 올해 2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20%로 2003년 이래 13년만에 가장 낮은 주준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적자구조가 낮아졌다면 좋은 현상이지만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 소비만 극단적으로 줄어 비롯된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적자 가구 비율은 2005년 1분기 역대 최고인 31.4%를 정점으로 2011년까지 20%대 후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들어서면서 하락폭이 커졌고 지난해 3분기에는 20.8%까지 떨어졌다. 불과 1년도 안돼 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20%선에 턱걸이 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올 2분기에 70.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감소로 기업들은 매출감소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과 감원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연구소와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삼성과 두산, 아시아나 등 상장사 54곳에서 퇴직한 사람은 2만3000명에 달한다. 최근 조선업 등에서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퇴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은 2차, 3차 연관산업에서의 연쇄적인 구조조정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남아 있는 직장인들도 자리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져 지갑을 닫게 되면 기업매출 감소, 구조조정 지속, 일자리 감소 등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