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수익성 높은 대출상품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절반 이상은 다중채무자가 빌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24조406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9%인 14조8615억원은 대출이 3건 이상인 다중채무자가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2건인 대출자는 25.3%(6조1687억원), 1건인 경우는 13.8%(3조3768억원)였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자사 카드론 잔액의 66.5%(1조7197억원)를 다중채무자에게 빌려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카드 63%(2조655억원), 신한카드 62.3%(3조6047억원), 하나카드 60.4%(1조1673억원), 삼성카드 59.9%(2조455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드론은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기준 카드론 연체율은 1.54~2.57% 수준이며, 연체 잔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박찬대 의원은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기반 없이 회사채 발행 등으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금리상승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카드론은 고금리여서 상환 부담이 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드론은 빌릴 때는 5% 수준의 이자를 물지만 연체 시에는 20%가 넘는 고리로 전환되기에 양면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입을 올리기 용이한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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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절반 이상이 다중채무자… 대출잔액 24조4천억 달해
롯데카드, 전체 카드론 잔액의 66.5%가 다중채무자가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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