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채용비리 건수가 더 늘어났다.
이번에는 입사 지원 전부터 합격자를 정해놓고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 절차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행됐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특별 검사에 총 17명의 인력을 파견하며 지난 15일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 최종 합격자 229명 중 추천 등에 따른 특혜 합격자는 32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6명은 청와대 감사관을 비롯해 국회정무실, 시장 비서실장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하나은행에 취업됐다.
지원자 중 한 명은 서류전형,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하고 합숙면접 역시 태도불량으로 0점 처리됐는데도 불구하고 합격돼 논란을 더 키웠다.
이는 사실상 입사 전부터 추천인에 대한 합격 명단을 관리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추천인 입사 서류 중에는 김정태 회장을 추정하는 ‘회’, ‘짱’,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표시하는 등 청탁에 의한 채용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특혜 채용 외에도 최종 면접 시 남녀 차별도 적발됐다.
최종 임원 면접 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대신 합격권 밖에 있는 남성 2명의 순위를 높인 것이다.
또 특정 학교 졸업자를 등급별로 나눠 소위 명문대 졸업자를 우대하는 등 면접 순위를 조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추천한 지원자도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으며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금융
금감원, 채용비리 현장검사 결과 발표
하나금융 32명 특혜 채용 “청와대‧국회‧회장 추천인은 프리 패스”
면접 태도불량 0점에도 최종 합격돼지원 전부터 합격자 관리 정황 포착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 New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