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나라 독일의 맥주 가격은 한국보다 쌀까 아니면 비쌀까. 답은 쌀 수도 있고 비쌀 수도 있다는 것. 병값을 제외하면 독일 맥주가 더 저렴하고, 병값을 포함하면 한국 맥주보다 비싸다.
이런 가격 차이는 독일의 공병 보증금제도 ‘판트(Pfand)’ 때문에 생긴다. 독일에는 모든 병·플라스틱·캔에 가격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병 보증금 제도와 같다. 그러나 값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500밀리리터(㎖) 맥주 한 병값이 약 80유로센트인데 여기에 병값 15센트가 추가된다. 맥주값 1600원에 병값 300원이 되는 셈이다. 환율을 1유로=1000원으로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병 가격이 150원이다.
심지어 플라스틱은 유리병값보다 비싸다. 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1.5리터에 19센트짜리 물을 구입해도, 지불 해야 할 금액은 플라스틱 병 보증금인 25센트를 포함해 44센트를 내야 한다.
모든 유리병과 플라스틱에 보증금이 붙는 건 아니라지만, 재활용품은 '귀한 몸'이 아닐 수 없다. 많은 독일 사람들은 맥주, 물, 주스 등 음료수를 다 마신 후 파손되지 않도록 고이 보관했다가 슈퍼마켓이나 상점에 되가져가 고스란히 돈으로 돌려받는 이유다.
이런 가격 차이는 독일의 공병 보증금제도 ‘판트(Pfand)’ 때문에 생긴다. 독일에는 모든 병·플라스틱·캔에 가격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병 보증금 제도와 같다. 그러나 값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500밀리리터(㎖) 맥주 한 병값이 약 80유로센트인데 여기에 병값 15센트가 추가된다. 맥주값 1600원에 병값 300원이 되는 셈이다. 환율을 1유로=1000원으로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병 가격이 150원이다.
심지어 플라스틱은 유리병값보다 비싸다. 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1.5리터에 19센트짜리 물을 구입해도, 지불 해야 할 금액은 플라스틱 병 보증금인 25센트를 포함해 44센트를 내야 한다.
모든 유리병과 플라스틱에 보증금이 붙는 건 아니라지만, 재활용품은 '귀한 몸'이 아닐 수 없다. 많은 독일 사람들은 맥주, 물, 주스 등 음료수를 다 마신 후 파손되지 않도록 고이 보관했다가 슈퍼마켓이나 상점에 되가져가 고스란히 돈으로 돌려받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독일 대형마트 개·폐점 시간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수십 명의 사람이 마트에 있는 한 기계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 커다란 쇼핑카트 안에는 페트병과 유리병, 캔이 개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담겨 있다.
독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은 병을 회수하는 장치를 상점 내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처럼 빈 병을 가져와 가게 주인과 눈을 마주치며 개수를 세는 번거로움 없이 때를 가리지 않고 기계에 빈 병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보증금을 계산해 준다.
호기심에 지난 12일 독일의 한 대형마트 REWE(레베)를 방문해 공병반환기계 체험에 나섰다. 생수병 하나를 다 마신 뒤, 공병 기계를 찾았다. ‘Leergut Rücknahme(빈 병 취하)’라고 적힌 기계 근처에는 벌써 많은 사람이 기계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기계에 병을 집어넣으면 기계속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그러면서 기계는 레이저를 통해 병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읽어낸다. 기계 옆 모니터에는 병의 종류별로 몇 개가 들어갔는지, 환수받을 금액은 얼마가 나오는지 안내된다.
독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은 병을 회수하는 장치를 상점 내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처럼 빈 병을 가져와 가게 주인과 눈을 마주치며 개수를 세는 번거로움 없이 때를 가리지 않고 기계에 빈 병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보증금을 계산해 준다.
호기심에 지난 12일 독일의 한 대형마트 REWE(레베)를 방문해 공병반환기계 체험에 나섰다. 생수병 하나를 다 마신 뒤, 공병 기계를 찾았다. ‘Leergut Rücknahme(빈 병 취하)’라고 적힌 기계 근처에는 벌써 많은 사람이 기계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기계에 병을 집어넣으면 기계속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그러면서 기계는 레이저를 통해 병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읽어낸다. 기계 옆 모니터에는 병의 종류별로 몇 개가 들어갔는지, 환수받을 금액은 얼마가 나오는지 안내된다.
빈제품 수거기 앞에는 안내판을 통해 판트 가격이 얼마인지 상세히 설명됐다. 맥주, 콜라, 재활용 패트병 등 다양한 가격들이 종류와 무게별로 얼마나 환급받을 수 있는지가 자세히 설명돼 있었다.
생수 한 병에 환급받은 가격은 0.15유로. 위 내용이 적힌 영수증이 출력됐다. 영수증을 들고 직접 계산원에게 가서 0.15유로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고, 장을 다 본 뒤 계산대에서 0.15유로를 공제받을 수도 있다. 비록 여행객이라 많은 양의 공병을 환불받을 수 없었지만, 집에 많은 재활용품을 수거했을 때 환급금은 더 쏠쏠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판트 금액이 꽤 되기 때문에 독일 시내에는 빈 병을 주으러 다니는 노숙자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음료를 거의 다 마시고 있으면 "병을 내게 줄 수 없냐"고 말을 거는 이도 많았다. 판트 제도에 익숙지 않은 관광객들이 빈 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독일 거리는 꽤나 깨끗했다.
2015년에 OECD에서 발표한 세계 자료에 따르면, 독일이 재활용률 1위(65%, 2위 한국 59%) 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판트 제도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 대란을 계기로 폐기물 생산 및 처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재, 한 번쯤 재활용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수 한 병에 환급받은 가격은 0.15유로. 위 내용이 적힌 영수증이 출력됐다. 영수증을 들고 직접 계산원에게 가서 0.15유로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고, 장을 다 본 뒤 계산대에서 0.15유로를 공제받을 수도 있다. 비록 여행객이라 많은 양의 공병을 환불받을 수 없었지만, 집에 많은 재활용품을 수거했을 때 환급금은 더 쏠쏠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판트 금액이 꽤 되기 때문에 독일 시내에는 빈 병을 주으러 다니는 노숙자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음료를 거의 다 마시고 있으면 "병을 내게 줄 수 없냐"고 말을 거는 이도 많았다. 판트 제도에 익숙지 않은 관광객들이 빈 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독일 거리는 꽤나 깨끗했다.
2015년에 OECD에서 발표한 세계 자료에 따르면, 독일이 재활용률 1위(65%, 2위 한국 59%) 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판트 제도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 대란을 계기로 폐기물 생산 및 처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재, 한 번쯤 재활용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