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은 제23회 '농업인의 날' 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관련 행사가 열린다. 9, 10일 이틀간 세종시에 마련됐다. 하지만 행사의 주인격인 농업인들의 반응은 유난히 싸늘하다.
연례행사건만 유독 올들어 농업인들의 심기가 불편한 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농민들 사이에선 '이번 정부는 농업에 대해 딱히 뭘 하는 것도 없고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발생한 가뭄‧냉해‧폭염‧태풍 등 자연 재해 '패키지'가 떠안긴 과수‧채소 농사 피해의 억울함은 어디다 호소할 길도 없다는 하소연이 많다.
쌀 농사와 축산 농가들도 속이 쓰리긴 마찬가지다. 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18년산부터 적용되는 쌀 목표 가격을 80kg 당 19만 6000원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으나, 애초 농민들은 '쌀값이 20년 전 수준이니 이번 목표 가격을 최소 20만원 이상으로 올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성에 안 찬다는 반응이다.
이미 정부는 이달 초에도, 올해 쌀값이 오르자 묵은 쌀을 풀어 쌀값을 잡겠다고 발표해 쌀 농민들 속을 뒤집어 놓은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초 "(쌀값 상승으로 힘겨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공공비축미 1만t을 시장에 풀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수확기(10~12월) 공공 비축미 공급은 유례 없는 일'이라며 당장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 궐기를 선포한 상태다.
축산 농가들도 우울하다. 지난 1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소위 '김영란법')' 개정으로 공직자 등의 선물 상한액이 기존의 일률적 5만원에서 '농수축산물에 한해 10만원'으로 조정, 축산 소비 회복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지만 수입 쇠고기‧돼지고기의 점유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7만t이 수입되며 호주산을 젖히고 외국산 중 점유율(49%) 1위에 올랐다.
한 축산단체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한우가 여전히 수입 쇠고기보다 비싸고 경기 침체가 지속돼 소비자들의 수입 쇠고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산업계에선 올해 쇠고기 자급률 38% 선이 무너지고, 돼지고기 자급률도 종전 70%에서 올해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인의 날 행사를 한들 농업인들에게 감흥이 있을 리 없다. 행사 내용 중에는 트로트 가수 공연이나 '곡괭이로 골프 체험' 등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과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심지어 농식품부가 관리하는 '농업인의 날' 페이스북에는 진정성 마저 의심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맞힌 사람 83명에게 경품으로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수입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 팝콘과 영화 관람권 등을 내걸었다.
농업인을 위한다는 날에 차라리 우리쌀 가공식품이나 농촌사랑 상품권을 주는 게 모양새는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든다.
연례행사건만 유독 올들어 농업인들의 심기가 불편한 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농업에 대한 무관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농민들 사이에선 '이번 정부는 농업에 대해 딱히 뭘 하는 것도 없고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발생한 가뭄‧냉해‧폭염‧태풍 등 자연 재해 '패키지'가 떠안긴 과수‧채소 농사 피해의 억울함은 어디다 호소할 길도 없다는 하소연이 많다.
쌀 농사와 축산 농가들도 속이 쓰리긴 마찬가지다. 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18년산부터 적용되는 쌀 목표 가격을 80kg 당 19만 6000원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으나, 애초 농민들은 '쌀값이 20년 전 수준이니 이번 목표 가격을 최소 20만원 이상으로 올리라'고 요구한 상태여서 성에 안 찬다는 반응이다.
이미 정부는 이달 초에도, 올해 쌀값이 오르자 묵은 쌀을 풀어 쌀값을 잡겠다고 발표해 쌀 농민들 속을 뒤집어 놓은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초 "(쌀값 상승으로 힘겨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공공비축미 1만t을 시장에 풀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수확기(10~12월) 공공 비축미 공급은 유례 없는 일'이라며 당장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총 궐기를 선포한 상태다.
축산 농가들도 우울하다. 지난 1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소위 '김영란법')' 개정으로 공직자 등의 선물 상한액이 기존의 일률적 5만원에서 '농수축산물에 한해 10만원'으로 조정, 축산 소비 회복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지만 수입 쇠고기‧돼지고기의 점유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7만t이 수입되며 호주산을 젖히고 외국산 중 점유율(49%) 1위에 올랐다.
한 축산단체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한우가 여전히 수입 쇠고기보다 비싸고 경기 침체가 지속돼 소비자들의 수입 쇠고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산업계에선 올해 쇠고기 자급률 38% 선이 무너지고, 돼지고기 자급률도 종전 70%에서 올해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인의 날 행사를 한들 농업인들에게 감흥이 있을 리 없다. 행사 내용 중에는 트로트 가수 공연이나 '곡괭이로 골프 체험' 등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과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다.
심지어 농식품부가 관리하는 '농업인의 날' 페이스북에는 진정성 마저 의심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맞힌 사람 83명에게 경품으로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수입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 팝콘과 영화 관람권 등을 내걸었다.
농업인을 위한다는 날에 차라리 우리쌀 가공식품이나 농촌사랑 상품권을 주는 게 모양새는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