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쉐보레 브랜드의 한국수입차협회(KAIDA) 회원 가입 결정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국산차들은 회의적인 시각이, 수입차들은 '글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수입해서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에 대해 수입차협회 가입을 결정하면서 향후 수입차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산차들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한국지엠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은 그대로 KAMA에 판매 실적이 집계되도록 한다. 쉐보레 중 수입 모델인 카마로, 이쿼녹스, 임팔라, 볼트EV 등은 앞으로 KAIDA에서 집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관심도 없고 큰 의미가 있지 않다. 다만 마케팅이나 영업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생겨 고객들의 차량 구매에 영향이 있을지가 중요하다.
한국지엠의 이같은 선택은 쉐보레 브랜드를 수입차로 새롭게 포지셔닝함으로써 그만큼 가격을 높게 책정하려는게 본질이다. 북미시장에서 평가받는 수준으로 국내시장에서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반응은 미묘하다.
우선 국산차업체들은 회의적인 시각이다.
한 국산차업체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 가격을 높이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결국은 고객들이 쉐보레를 수입차로 인식해줄지가 관건”이라며 “인식 변화에 있어서 최소 5~10년은 걸릴 수 있어 시험적인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산차업체 관계자는 “수입 모델이 많아지는 만큼 수입차협회에 가입함으로써 수입차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여 규제 등에서 유리한 혜택을 보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수입 비중을 높여 노조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속내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평가 자체가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판단할 문제”라며 “수치 집계만 KAMA에서 KAIDA로 바뀌는 것이어서 당장 시장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른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판단하기 애매해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수입차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쉐보레의 KAIDA 가입이 수입차 시장의 판세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한국지엠의 상반기 내수판매를 살펴보면 3만5598대이며, 이 중 쉐보레 수입모델의 판매는 3140대(8.8%)에 불과하다. 다만, 차종 비중은 60% 이상이다. 한국지엠은 이달말 콜로라도와 내달 초 트래버스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어서 그 비중은 더 늘어나게 된다.
반면에 수입차의 7월 판매대수는 1만9453대를 기록했다. 벤츠의 경우 7345대로 쉐보레의 상반기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다. 때문에 쉐보레가 수입차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더라도 당장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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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쉐보레 수입차 전환에 '갸우뚱'… “고객 판단이 관건”
한국지엠, 쉐보레 수입차로써 새롭게 포지셔닝 시도쉐보레 상반기 판매량 3140대, 한국지엠 내수의 8.8%차종은 카마로·이쿼녹스·임팔라·볼트EV 등 6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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