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인도한 동급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실적 1위 자리를 5개월 만에 중국에 내줬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14만CGT(44척) 중 28%(32만CGT, 9척)를 수주하며 중국(74만CGT, 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하며 3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의 높은 자국 발주물량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자국 발주물량 비중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527만CGT(34%)를 기록해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96만CGT(109척, 13%), 이탈리아는 114만CGT(15척, 7%)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로, 1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전 세계 발주량 부진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122만CGT(41척)에 비해 7% 감소했다. 2019년 1~9월 누계발주량은 1539만CGT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696만CGT)과 비교하면 무려 43% 감소한 수치다.

1~9월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동기 대비 64%(33만 → 54만CGT), A-Max급 유조선도 57%(61만 → 96만CGT) 증가했으나, 대형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등은 감소했다.

9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40만CGT(2%↓) 감소한 7,577만CGT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 2727만CGT(36%), 한국 2024만CGT(27%), 일본 1284만CGT(1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해 보면 일본이 505만CGT(28%↓)로 감소 폭이 가장 크며, 뒤를 이어 중국 305만CGT(10%↓), 한국은 125만CGT(6%↓)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과 대형 유조선(VLCC)은 변동 없이 각각 1억 8550만 달러와 925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2만~2만2000TEU급)은 각각 1억1100만 달러, 1억46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