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명절은 선물 배송 등으로 평소 대비 물량이 약 20~30% 늘어나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업계 빅3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13일부터 명절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각 업체는 연휴 이후인 이달 말까지 특수기 체제를 이어간다. 명절 전 선물 배송에 이어, 연휴 동안 쌓인 온라인 쇼핑 물량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상되는 날은 20일, 28일이다. 양 일간 전국에선 1일 최대 1400만 상자의 택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일은 명절 전 집화 마감일로 발송이 몰리며, 명절 후 첫 근무일인 28일은 연휴 간 쌓인 물량 처리로 분주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3주간 특별수송기간을 운영한다. CJ는 이번 명절 물량이 평소 대비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물량을 기록하는 날은 20일, 28일로 하루 최대 900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특수기 3주간 사내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선 전국 실시간 배송상황과 현장 안전을 챙긴다. 식품 등 까다로운 환경이 요구되는 신선식품의 안전배송 여부도 살핀다. 이를 위해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CJ는 ‘휠소터(Wheel Sorter)’를 특수기 업무에 집중 활용한다. 지난해 전국 터미널에 설치를 완료한 휠소터는 택배에 부탁 된 바코드를 인식해, 구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택배기사가 주소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작업 효율을 높인다.
한진도 오는 28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한진은 해당 기간 동안 하루 최대 210만 상자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약 30% 증가한 규모다. 한진은 특수기 첫날인 13일과 명절 직후인 28일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도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물량 흐름을 살필 계획이다. 배송 차량과 분류 인력도 충원하며, 필요 시 본사 직원도 분류작업과 운송장 등록업무 등에 투입한다.
롯데택배도 이달 30일까지 명절 특수근무체제를 운영한다. 롯데는 올 설 연휴 간 하루 최대 물량으로 230만 건을 예상했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규모다. 연휴 물량은 20일, 28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도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배송상황을 살핀다. 1000여 곳의 전국 집배점에 차량 1500대를 추가 투입한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하고, 근무자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현장도 격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명절 전 선물뿐 아니라, 연휴 기간 온라인 쇼핑량 증가로 명절 이후에도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명절 선물의 경우에도 과일, 육류 등 식품에 집중됐던 예전과 비교해 가전제품·의류 등 실용적인 상품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