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항공업계가 2분기 실적은 더욱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크게 줄기 시작해, 1분기 보다 2분기가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만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로 240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손실의 주요인은 승객 탑승감소다. 1분기 여객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전체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화물 매출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어 영업손실이 1000억원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36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분기 손실이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3개월 동안 1년치 손해가 발생한 셈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진에어 등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 공산이 크다.

항공업계는 2분기가 생존의 기로를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한다. 우리나라를 ‘입국금지’ 조치한 국가가 늘어나며 국제선 수익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5월 황금연휴로 ‘반짝특수’가 나타난 노선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항공업계는 무더기 해고와 휴직이라는 자구책을 꺼내들었다. 대한항공은 직원 70%가 최대 6개월간 순환휴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전 직원이 15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에어서울은 직원 95%가 유급휴직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1680명 중 35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사위기에 놓인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해 자금수혈과 함께 항공권 선결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보다 해외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사태 종식까지 항공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