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뜨거워진 미국의 주식 투자 열풍에 발맞춰 서학개미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 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시간외 거래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키움증권의 프리마켓(정규장 시작 전 거래) 운영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9시 부터다. 
키움증권은 프리마켓 운영 시간을 이보다 3시간 앞선 오후 6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상반기 내 도입 목표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스템 체계가 외국 중개사마다 상이해 현재 업체별 시간외 거래 운영 시간이 다르게 정해져 있다"면서 "우리가 원한다고 임의대로 할 순 없고 중개사와 협의사항으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 운영 시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유안타증권이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주식 거래 시간 연장 서비스는 최근엔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운영 중이다. 
현재 프리장 운영 시간이 가장 빠른 곳은 NH투자증권으로, 이 회사는 현재 오후 6시부터 장전 거래를 서비스하고 있다. 
KB증권은 오후 7시부터, 키움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은 오후 9시부터,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오후 10시부터, 메리츠증권은 오후 10시40분부터 장전 거래가 가능하다. 
프리마켓은 물론 애프터마켓(정규장 마감 후 거래) 운영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KB증권이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장 종료 이후 오전 6~7시 장외 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해외주식 투자 열기가 특히 무르익으면서 적극적인 서학개미들에겐 정규 거래와 관련한 수수료 혜택, 분석 보고서 등 서비스는 물론 장외주식 거래 운영 시간까지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정규 주식 시장에 참여하려면 한국 시간 기준 밤 11시3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장전 거래를 통해 시차상의 불편함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기업 실적 또는 악재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외 거래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장 기업 대부분이 실적을 개장 전이나 장 종료 직후에 발표하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나 주요 이벤트 발생 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장전·장외 시간을 활용하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수준이 날로 진보하면서 최근엔 스팩 합병 이슈나 기업 펀더멘털 등 각종 정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프리장이나 애프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면서 "단지 시간외 거래 서비스 운영 시간 때문에 별도로 해당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대응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