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위 20개 증권사의 순이익 합이 5대 은행에 육박했다.
은행권과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던 증권업계 실적이 뛴 결정적 이유는 증시 호황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768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순이익 총합은 2조9261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증권사 순이익이 은행에 육박한 수준(94.6%)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1분기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은 1633억원에 그쳐 당시 은행과 비교하면 10% 미만 수준이었다.
반면 불과 1년 만에 증권사 순익이 약 16배 급등했다.
주요 증권사 순이익의 급격한 증가세는 주식시장 붐이 일었던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4∼6월 증권사는 1조85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개 은행(2조2084억원)의 80%를 넘어섰고, 3분기에는 2조원을 돌파하며 은행의 83%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잇따랐던 은행을 분기기준으로 처음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주요 은행과 증권 모두 실적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변수 없이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같은 증권업계의 선전은 증시 호황과 흐름을 같이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만 1년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조600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8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막강한 힘으로 코스피 지수도 현재 3000선을 넘으며 1년 전에 비해 100% 상승까지 넘보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는 해외주식투자까지 가세했고, IPO 시장까지도 주기적으로 대어 기업이 나타나 수십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증권사에 돈이 활발히 돌고 있다.
다만 이같은 은행과 증권의 실적비교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은행권의 순익은 견조하게 유지되는 반면 시장의 호황으로 끌어올린 증권업계의 실적은 시장이 급락하면 언제든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과거부터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거치며 한파를 경험한 만큼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을 수년간 모색하고 있다"며 "자산관리나 대체투자와 같은 IB로 비중을 더욱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1분기 20개 증권사 순익, 5대 은행에 육박
20개 증권사 당기순익 2조7688억…5대 은행의 95%증시 활황속 작년 1633억원에서 올해 16배 급증순익 지속 주식시장 의존 한계…수익 다각화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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