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전셋값마저 폭등하자 아파트를 매입을 하려는 수요가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2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969만8000원으로 1년간 45.6% 상승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시가 같은 기간 1065만5000원에서 1544만8000원으로 44.9% 올랐다. 의정부시 44.4%, 남양주시 43.8% 등 경기도 외곽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무원마을(두산)' 전용 71㎡는 지난해 6월 17일 3억70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 11일에는 6억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간 2억3200만원 올라 62.7%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자연앤어울림)' 전용 84㎡는 지난해 6월 3억2000만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 6월엔 5억2000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1년간 2억원이 오르면서 6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자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5월 경기도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만36건이었지만 올해 1~5월에는 4만9462건으로 1년간 23.5%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양시는 2020년 1~5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062건이었지만 올해는 5923건으로 45.8% 상승률을 보였다. 의정부도 같은 기간 820건에서 1138건으로 38.7%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에 이어 이제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도도 부동산 시장도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