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가 고용량 도파민을 복용하는 경우와 비교해 오히려 경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머리에 구멍을 뚫어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큰 상황이지만 타 수술과 달리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한다.
더군다나 파킨슨, 수전증, 뇌전증 외에도 우울증이나 도박중독 치료까지 전 세계적으로 활용범위가 확대 적용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국내 전문가 양성 활성화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본지는 박혜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나 뇌심부자극술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박 교수는 흔치 않은 여성 신경외과 교수로 원내에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온 역할을 빗대 ‘순천향 채송화’로 불린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에는 보편적으로는 도파민 약물을 쓰지만 장기간 치료하면 내성 생겨 효과 떨어지고, 약물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전기자극으로 뇌의 도파민을 건드리는 뇌심부자극술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도파민을 쓰고 뇌심부자극술로 이어지는 치료지침이 권고되고 있지만, 현재는 그 기간을 단축시켜 신속히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환자의 두려움이다. 두개골에 고정하는 금속 프레임을 착용한 후에 정밀하게 뇌에 MRI를 촬영하고 이후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에 미세한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할 경우 공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환자가 직접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논지가 강해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신마취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됐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치료를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을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수술이 아니다. 부작용이 있어도 이를 제거하면 그만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즉 효과가 없어도 ‘돌이킬 수 있는’ 수술”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우려는 수술비용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와 비교해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행 지침상 5년간 약물 치료를 한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산정특례를 적용하면 환자 본인부담비용은 5%다. 질환별로 다르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400만원 정도다.
박 교수는 “400만원이라는 비용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도파민 약물을 고용량 복용할 경우 오히려 약물 치료비용은 400만원 이상이다. 부작용이 덜하고 삶의 질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뇌심부자극술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 외국에선 우울증, 치매까지 적용 확대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근육긴장이상증, 본태성 떨림 등 이상운동질환을 치료하거나 뇌전증 환자에도 뇌심부 자극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이 아닌 타 질환에 적용할 경우에는 건강보험 삭감 등 이슈가 존재해 보편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는 美 FDA에 비해 적용 사례가 적은 편에 속한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굉장히 더 넓게 치매, 우울증, 자폐증, 강박장애에도 적용된다.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 환자 치료에도 쓰인다.
박 교수는 “적용 질환 확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뇌심부자극술이 자살의 위험을 막는다는 사례도 존재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폭넓은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조적 한계는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전문의 수 자체가 전국적으로 약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대형병원 중심으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
박 교수는 “초고령 시대에 앞서 뇌심부자극술과 관련해 전문의 트레이닝이 활발하게 이뤄져 적극적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파킨슨, 수전증, 뇌전증 외에도 우울증이나 도박중독 치료까지 전 세계적으로 활용범위가 확대 적용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국내 전문가 양성 활성화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본지는 박혜란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나 뇌심부자극술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박 교수는 흔치 않은 여성 신경외과 교수로 원내에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온 역할을 빗대 ‘순천향 채송화’로 불린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에는 보편적으로는 도파민 약물을 쓰지만 장기간 치료하면 내성 생겨 효과 떨어지고, 약물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전기자극으로 뇌의 도파민을 건드리는 뇌심부자극술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도파민을 쓰고 뇌심부자극술로 이어지는 치료지침이 권고되고 있지만, 현재는 그 기간을 단축시켜 신속히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환자의 두려움이다. 두개골에 고정하는 금속 프레임을 착용한 후에 정밀하게 뇌에 MRI를 촬영하고 이후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에 미세한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할 경우 공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환자가 직접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논지가 강해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신마취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됐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치료를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을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수술이 아니다. 부작용이 있어도 이를 제거하면 그만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즉 효과가 없어도 ‘돌이킬 수 있는’ 수술”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우려는 수술비용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와 비교해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행 지침상 5년간 약물 치료를 한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 건강보험 급여적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산정특례를 적용하면 환자 본인부담비용은 5%다. 질환별로 다르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400만원 정도다.
박 교수는 “400만원이라는 비용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도파민 약물을 고용량 복용할 경우 오히려 약물 치료비용은 400만원 이상이다. 부작용이 덜하고 삶의 질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뇌심부자극술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 외국에선 우울증, 치매까지 적용 확대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근육긴장이상증, 본태성 떨림 등 이상운동질환을 치료하거나 뇌전증 환자에도 뇌심부 자극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이 아닌 타 질환에 적용할 경우에는 건강보험 삭감 등 이슈가 존재해 보편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는 美 FDA에 비해 적용 사례가 적은 편에 속한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굉장히 더 넓게 치매, 우울증, 자폐증, 강박장애에도 적용된다.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 환자 치료에도 쓰인다.
박 교수는 “적용 질환 확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뇌심부자극술이 자살의 위험을 막는다는 사례도 존재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폭넓은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조적 한계는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전문의 수 자체가 전국적으로 약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대형병원 중심으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
박 교수는 “초고령 시대에 앞서 뇌심부자극술과 관련해 전문의 트레이닝이 활발하게 이뤄져 적극적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