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4%까지 치솟았다. 14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외식과 여행 수요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설상가상 전기료·도시가스료 등 공공요금도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생활물가 안정 위주로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대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물가상승률을 상쇄하는 데 그쳐 체감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4%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이후 5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올해 3월 4%대로 진입했고 두달 만에 5%대 초중반까지 치솟았다.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가 모두 상승했다. 석유류는 34.8%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휘발유(27.0%), 경유(45.8%), 자동차용 LPG(26.0%), 등유(60.8%)가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전달과 비교해선 0.5%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가 ℓ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줄었다. 연비가 ℓ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매일 40㎞씩 운행하는 소비자라면 한달에 1만원쯤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심화로 석유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체감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공업제품도 덩달아 8.3% 올랐다.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등락률 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은 2.86%로 5월 상승률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전기·수도·가스는 9.6% 올랐다.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기료 11.0%, 상수도료 3.5%, 도시가스 11.0%가 각각 올랐다. 전기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보다 3.0원 올리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8개월째 상승했다. 한전은 올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키로 했다. 그러나 전기료를 구성하는 기준연료비(전략량 요금)와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추가 인상이 결정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과 오는 10월 2회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리기로 했다.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 올랐다.
도시가스료도 4월 주택용 도시가스료가 메가줄(MJ)당 0.43원, 음식점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0.17원 각각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스요금 정산단가가 1.23원 올랐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하면서 가스요금 정산단가를 7·10월 2차례 더 올린다고 발표했다. 시기별 정산단가는 7월 1.9원, 10월 2.3원이다. 공공요금이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외식과 여행 수요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설상가상 전기료·도시가스료 등 공공요금도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생활물가 안정 위주로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대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물가상승률을 상쇄하는 데 그쳐 체감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4%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이후 5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올해 3월 4%대로 진입했고 두달 만에 5%대 초중반까지 치솟았다.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가 모두 상승했다. 석유류는 34.8%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휘발유(27.0%), 경유(45.8%), 자동차용 LPG(26.0%), 등유(60.8%)가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전달과 비교해선 0.5%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가 ℓ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줄었다. 연비가 ℓ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매일 40㎞씩 운행하는 소비자라면 한달에 1만원쯤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심화로 석유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체감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공업제품도 덩달아 8.3% 올랐다.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등락률 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은 2.86%로 5월 상승률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전기·수도·가스는 9.6% 올랐다.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기료 11.0%, 상수도료 3.5%, 도시가스 11.0%가 각각 올랐다. 전기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보다 3.0원 올리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8개월째 상승했다. 한전은 올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키로 했다. 그러나 전기료를 구성하는 기준연료비(전략량 요금)와 기후환경요금은 이미 추가 인상이 결정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과 오는 10월 2회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올리기로 했다.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 올랐다.
도시가스료도 4월 주택용 도시가스료가 메가줄(MJ)당 0.43원, 음식점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0.17원 각각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스요금 정산단가가 1.23원 올랐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하면서 가스요금 정산단가를 7·10월 2차례 더 올린다고 발표했다. 시기별 정산단가는 7월 1.9원, 10월 2.3원이다. 공공요금이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밥상물가와 밀접한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4.2% 올랐다. 사료비와 물류비가 오르면서 수입쇠고기(27.9%), 돼지고기(20.7%), 포도(27.0%), 닭고기(16.1%), 감자(32.1%) 등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1.8% 상승했다. 식탁물가를 자극했던 농·축·수산물은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7.8%, 올해 1월 6.3%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 2월 1.6%, 3월 0.4%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으나 4월 1.9% 반등한 뒤 지난달 4.2%로 오름폭을 키웠다.
3.5% 상승률을 보인 서비스 부문에선 공공서비스(0.7%)보다 개인서비스(5.1%)가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국제항공료(19.5%)와 외래진료비(2.3%)는 오르고 유치원 납입금(-18.6%)과 부동산 중개수수료(-7.7%)는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국제항공료가 큰폭으로 뛰는 모습이다.2008년 12월(5.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인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4.8%)와 생선회(외식·10.7%), 치킨(10.9%), 공동주택관리비(4.1%)가 올랐다. 반면 병원검사료(-31.3%), 가전제품 렌털비(-5.9%), 자동차보험료(-1.3%), 독서실비(-0.8%)는 내렸다.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7.4% 올랐다. 지난해 7월(2.5%)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집세(2.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2.7%)와 월세(1.0%) 모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과 맞물려 전세는 지난해 5월 이후 25개월 연속, 월세는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는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0.1%포인트(p) 내리며 오름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려고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5.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2009년 4월(4.2%)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다 4%대에 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4.60으로,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4월(3.1%)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체감물가를 파악하려고 지출 비중이 크고 자주 사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09.54로,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2008년 7월(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식품(7.1%)과 식품 이외(6.4%) 모두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6.0%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생선·해산물 등 신선어개(2.5%)와 신선과실(4.8%), 신선채소(0.1%) 모두 올랐다.
3.5% 상승률을 보인 서비스 부문에선 공공서비스(0.7%)보다 개인서비스(5.1%)가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국제항공료(19.5%)와 외래진료비(2.3%)는 오르고 유치원 납입금(-18.6%)과 부동산 중개수수료(-7.7%)는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국제항공료가 큰폭으로 뛰는 모습이다.2008년 12월(5.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인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4.8%)와 생선회(외식·10.7%), 치킨(10.9%), 공동주택관리비(4.1%)가 올랐다. 반면 병원검사료(-31.3%), 가전제품 렌털비(-5.9%), 자동차보험료(-1.3%), 독서실비(-0.8%)는 내렸다. 서비스 물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7.4% 올랐다. 지난해 7월(2.5%)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집세(2.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2.7%)와 월세(1.0%) 모두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과 맞물려 전세는 지난해 5월 이후 25개월 연속, 월세는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는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0.1%포인트(p) 내리며 오름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려고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5.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2009년 4월(4.2%)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다 4%대에 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4.60으로,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4월(3.1%)보다 오름폭도 커졌다.
체감물가를 파악하려고 지출 비중이 크고 자주 사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09.54로,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2008년 7월(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식품(7.1%)과 식품 이외(6.4%) 모두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6.0%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생선·해산물 등 신선어개(2.5%)와 신선과실(4.8%), 신선채소(0.1%) 모두 올랐다.
◇尹대통령 "6·1지방선거 승리 논할 상황 아냐"
정부는 지난달 30일 할당관세를 내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을 최대 20% 싸게 공급하기로 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p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국회를 통과한 39조원대 2차 추경으로 오른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친다. 한국은헹은 2차 추경이 물가를 0.1%p 밀어 올릴 것으로 추산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지방선거로 국정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십니까.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면서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권의 압승보다 민생경제 현안 해결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할당관세를 내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을 최대 20% 싸게 공급하기로 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p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국회를 통과한 39조원대 2차 추경으로 오른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친다. 한국은헹은 2차 추경이 물가를 0.1%p 밀어 올릴 것으로 추산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3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지방선거로 국정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집에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거 못 느끼십니까.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면서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권의 압승보다 민생경제 현안 해결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