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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저출산·고령화 돌파구로 해외 M&A를 추진하는 가운데 환율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동안 1430원에 육박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가 비싸지면서 보험사들은 해외 M&A 시 더 많은 값을 지불하게 생겼다. 
문제는 달러 인덱스를 적용한 실질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가고 있어 보험사들의 해외 M&A는 향후 더욱 비싸질 전망이다. 
10일 DB손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회사가 밝힌 원화 인수액은 약 2조3000억원이다. 즉 원달러 환율 1394원 정도에 포테그라를 인수한 셈이다. 
만약 DB손보가 포테그라를 추석 이후에 인수했다면 인수액은 최악의 경우 무려 544억원이나 더 비싸질 수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27원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DB손보의 포테그라 인수 환율 1394원보다 무려 33원, 약 2.4% 높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향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M&A는 더욱 비싸질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달러가 싸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계엄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55.6원, 달러 인덱스는 108.4였다. 즉 계염 당시 달러가 비싼 상태였고, 계엄이라는 불확실성이 환율에 불을 지펴 최대 1476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달러 인덱스가 100 미만으로 달러가 저렴한 상태임에도, 계엄 사태가 진정되고 국내에 뚜렷한 불확실성이 없음에도 환율이 1427원까지 뛰었다는 점이다. 
추석 때 환율이 1427원까지 올랐을 당시 달러 인덱스는 98.8에 불과했다. 향후 달러 인덱스가 계엄 당시 수준이었던 110으로 회복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66.5원까지 급등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DB손보를 비롯해 다른 국내 보험사도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서며 외화가 절실한 상태여서 환율 급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인수했고, 삼성생명은 지난달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