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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법원이 위메프 회생신청 1년 4개월 만에 파산을 선고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눈이 티몬을 향하고 있다. 영업재개 여부를 두고 여전히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 발생 후 전날 오후 4시 위메프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이 위메프에 회생절차 폐지를 공고한 지 두 달만이다.
앞서 위메프는 회생절차 개시 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 9월 법원은 위메프를 청산하는 것이 절차를 계속하는 것보다 가치있다고 보고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위메프 미정산 피해자 수는 약 10만8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해규모는 약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위메프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는 "10만 피해자들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이번 사태는 명백한 사기였음에도 사법부는 법적 원칙이라는 벽 뒤에 숨었고, 정부는 피해자들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법원 결정에 '티메프'(티몬+위메프)로 함께 묶여온 티몬에도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위메프와 함께 미정산 사태로 인가전  인수합병을 노린 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됐지만 영업 재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오아시스에 인수된 티몬은 두 차례 영업 재개를 계획하고 홈페이지까지 구축했지만 PG사(결제대행사)들과의 갈등으로 오픈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거기에 티몬 인력을 오아시스에서 흡수하면서 오아시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영업 정상화의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대금은 총 181억원이다. 이 가운데 116억원을 투입해 티몬 지분 100%를 신주 인수 방식으로 확보하고, 미지급 입금과 퇴직금 등 채권 65억원도 함께 지급했다.
거기에 지난 7월 티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오아시스는 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흑자기업' 오아시스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아시스는 티몬 인수 이후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아시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오아시스 측에서는 티몬 재오픈에 대해서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픈의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티몬 재오픈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미 업계 내에서 신뢰를 잃어 재오픈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셀러의 신뢰를 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티몬에 대해 아직 화가 난 셀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티몬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재오픈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당초 8월 재오픈을 예고했으나 3개월 이상 미뤄지면서 사실상 재오픈에 대한 셀러들의 기대감도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