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에 이어 대부업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출 시장 전반이 '전방위 수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출 수요 이동 경로까지 통제에 나서면서 사실상 '마지막 자금 창구'까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는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금융당국이 대출 수요의 대부금융권 유입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업권 규제 논의가 제기될 수 있다"며 "다주택자 대상 대출 및 주택구입 목적 대출 취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안내했다. 대부업권까지 관리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상 첫 공식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4월 1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연장선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1.5% 이내로 묶고, 약 19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를 GDP 대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제한(총 4조 1000억원, 올해 2조 7000억원 만기 도래), 사업자대출 점검 강화 등 규제를 잇따라 내놓으며 대출 공급을 단계적으로 조여왔다.
규제가 강화되자 대출 수요는 빠르게 하위 업권으로 이동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 2조 3000억원, 2월 3조 1000억원 증가해 두 달간 5조원을 넘어섰고, 3월에도 약 2조 7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협은 3월까지 누적 5조 1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액(3조 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차단됐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집단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농협까지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면서 상호금융권 대출 창구가 사실상 닫혔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증가율 목표(1%)를 조기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자금은 다시 더 하위 시장으로 이동했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은 지난해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지만, 대부업 대출은 1조 7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대부업 비중도 58.3%까지 확대되며 고금리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문제는 이 경로마저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대부업 유입까지 관리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대출 시장의 '단계적 흡수 구조'가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차단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데 몰두한 나머지 출구없는 정책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대출을 흡수하던 구조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규제가 이어지면 취약차주가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며 "총량 규제 중심 정책이 오히려 시장 왜곡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는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금융당국이 대출 수요의 대부금융권 유입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업권 규제 논의가 제기될 수 있다"며 "다주택자 대상 대출 및 주택구입 목적 대출 취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안내했다. 대부업권까지 관리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상 첫 공식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4월 1일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연장선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1.5% 이내로 묶고, 약 19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를 GDP 대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제한(총 4조 1000억원, 올해 2조 7000억원 만기 도래), 사업자대출 점검 강화 등 규제를 잇따라 내놓으며 대출 공급을 단계적으로 조여왔다.
규제가 강화되자 대출 수요는 빠르게 하위 업권으로 이동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 2조 3000억원, 2월 3조 1000억원 증가해 두 달간 5조원을 넘어섰고, 3월에도 약 2조 7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협은 3월까지 누적 5조 1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액(3조 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차단됐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집단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농협까지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면서 상호금융권 대출 창구가 사실상 닫혔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증가율 목표(1%)를 조기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자금은 다시 더 하위 시장으로 이동했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은 지난해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지만, 대부업 대출은 1조 7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대부업 비중도 58.3%까지 확대되며 고금리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문제는 이 경로마저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대부업 유입까지 관리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대출 시장의 '단계적 흡수 구조'가 사실상 붕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차단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는 데 몰두한 나머지 출구없는 정책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대출을 흡수하던 구조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규제가 이어지면 취약차주가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며 "총량 규제 중심 정책이 오히려 시장 왜곡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