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의 이른바 ‘삼겹살 회동’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사는 단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었다. 은둔의 경영자로 꼽히는 그가 그날 만찬비용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것도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그가 회동에서 유일하게 제조사가 아닌 총수였다는 점이 이례적이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회장 등 반도체 공급사, 고객사 등과의 만찬을 가졌을 뿐 IT 플랫폼 기업과 만남은 전무했다. 이 의장이 이 자리에 나선 것은 단순한 엔비디아와 AI 공급망을 이상의 본격적인 동맹 체제를 예고한 것이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의장과 황 CEO는 이날 오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는 이미 합의했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탑티어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네이버-엔비디아 동맹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은 국내 기업은 다수지만 동맹 수준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이런 성과의 핵심에는 네이버의 동맹 전략이 있다. 네이버는 사업의 변곡점마다 독자 사업보다 가장 좋은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를 찾아 생태계를 확대하는 형태의 합종연횡의 중심축이 돼 왔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두나무의 통합이 대표적이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곳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퍼바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네이버는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주더라도 두나무를 통한 네이버의 웹3.0,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 외에도 물류 분야에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네이버 물류·콘텐츠 동맹(2020년), 이마트-신세계와 지분을 교환하는 유통 동맹(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자사주를 교환하는 핀테크 동맹(2017년) 등도 대표적 동맹 체제로 꼽힌다.
지분 교환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긴밀한 사업적 시너지로 연결되는 소규모 연합을 포함하면 네이버 동맹의 규모는 우버나 마켓컬리, 넷플릭스까지 아우른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처럼 모든 인프라를 직접 매입·구축하는 대신, 플랫폼을 제공하고 물류·제조·금융·오프라인 인프라는 각 분야 1위 기업의 자산을 지분으로 묶는 네이버의 합종연횡 전략의 핵심이다.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연합군을 통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의 역할은 적지 않다. 이 의장은 이번 황 CEO와의 회동 이전부터 엔비디아에 각별한 정성을 들여왔다. 지난 2024년 6월 엔비디아 미국 본사에서 황 CEO와 만나 AI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지난해 5월에도 대만에서 황 CEO와 만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AI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해진 의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네이버는 AI 중심의 사업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가 경쟁보다는 동맹을 확대해 우군을 늘리는 전략은 지금까지 네이버가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회장 등 반도체 공급사, 고객사 등과의 만찬을 가졌을 뿐 IT 플랫폼 기업과 만남은 전무했다. 이 의장이 이 자리에 나선 것은 단순한 엔비디아와 AI 공급망을 이상의 본격적인 동맹 체제를 예고한 것이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의장과 황 CEO는 이날 오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는 이미 합의했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탑티어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네이버-엔비디아 동맹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은 국내 기업은 다수지만 동맹 수준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이런 성과의 핵심에는 네이버의 동맹 전략이 있다. 네이버는 사업의 변곡점마다 독자 사업보다 가장 좋은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를 찾아 생태계를 확대하는 형태의 합종연횡의 중심축이 돼 왔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두나무의 통합이 대표적이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곳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퍼바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네이버는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주더라도 두나무를 통한 네이버의 웹3.0,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 외에도 물류 분야에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네이버 물류·콘텐츠 동맹(2020년), 이마트-신세계와 지분을 교환하는 유통 동맹(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자사주를 교환하는 핀테크 동맹(2017년) 등도 대표적 동맹 체제로 꼽힌다.
지분 교환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긴밀한 사업적 시너지로 연결되는 소규모 연합을 포함하면 네이버 동맹의 규모는 우버나 마켓컬리, 넷플릭스까지 아우른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처럼 모든 인프라를 직접 매입·구축하는 대신, 플랫폼을 제공하고 물류·제조·금융·오프라인 인프라는 각 분야 1위 기업의 자산을 지분으로 묶는 네이버의 합종연횡 전략의 핵심이다. 투자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연합군을 통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의 역할은 적지 않다. 이 의장은 이번 황 CEO와의 회동 이전부터 엔비디아에 각별한 정성을 들여왔다. 지난 2024년 6월 엔비디아 미국 본사에서 황 CEO와 만나 AI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지난해 5월에도 대만에서 황 CEO와 만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AI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해진 의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네이버는 AI 중심의 사업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가 경쟁보다는 동맹을 확대해 우군을 늘리는 전략은 지금까지 네이버가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