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6종이 편입 경쟁에 나서며 투자자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상장 직후 장내 매수에 나설 경우 주가 급등 구간에서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운용사들이 '즉시 편입'을 앞세워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편입 비중과 시점은 공모주 확보 여부와 지수 편입 절차, 상장 초기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 편입 방침을 세운 ETF는 △TIGER 미국우주테크(미래에셋자산운용) △KODEX 미국우주항공(삼성자산운용)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한국투자신탁운용) △SOL 미국우주항공TOP10(신한자산운용)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타임폴리오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하나자산운용) 등 6종이다.
이 중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액티브 ETF다. 나머지 4종은 패시브 ETF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70% 이상 따르면서도 운용역 판단에 따라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하다. 반면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와 지수방법론에 따라 운용되는 만큼 편입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IPO 주관사에 신청했고, 12일 물량을 배정받으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우선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주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고, 상장 이후 장내 매수로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에 편입할 계획이다.
패시브 ETF 운용사들도 조기 편입을 준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방법론 변경을 통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KODEX 미국우주항공에 최대 25%까지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수위원회가 상장 당일인 13일 편입을 결정하면 그 다음주 월요일인 15일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우주테크에 특례를 적용해 상장 이후 2영업일 안에 최대 25%를 편입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상장 이후 1영업일 안에 최대 25%를 편입할 수 있다. 하나자산운용도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신탁재산 최대 16%를 즉각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실제 물량 확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 스페이스X를 최대 25% 편입할 계획이다. 월 5일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2519억원으로, 25%를 채우려면 약 63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모주로 이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에는 150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자금 조달 목표치 750억달러의 2배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공모주 물량의 30%를 개인에게 배정할 방침인 만큼 기관투자자 배정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패시브 ETF 운용사 역시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수위원회의 기초지수 편입 결정 전에 공모주를 먼저 받아 ETF에 분배할 경우 운용 원칙 위반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지수방법론에 따라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는 논란 가능성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상당수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장내 매수로 목표 비중을 채워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장 초기 유통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주가가 급등하면서 편입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선 "수조 달러 규모의 ETF가 스페이스X 주식을 사야 하는데 실제 유통물량, 즉 공모물량은 5%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최근 스페이스X 적정주가를 6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IPO 목표 가격인 135달러보다 53%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를 상장 직후 무리하게 편입하는 전략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최대 25%까지 편입 가능하다는 것이고 실제 편입 비중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운용사는 '스페이스X 즉시 편입'을 앞세워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IPO 참여와 공모주 배정 물량의 ETF 편입 계획을 강조하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홍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IPO 참여'라는 표현은 투자자 혼선을 부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IPO 참여는 주관사나 인수단 참여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말하는 IPO 참여는 공모주 청약 신청을 뜻한다. 실제 배정 여부와 물량은 12일 확인 가능하다.
금융당국도 관련 마케팅 과열 가능성을 이미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4월 금융투자사 과장 광고 관련 자료에서 ‘허위 또는 과장된 표현’ 사례로 스페이스X 관련 ETF를 연상시키는 ‘▲▲ 항공우주 ETF – 유명 항공우주 기업 OO에 투자 가능한’ 문구를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항공 ETF 시장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재료임은 분명하지만, ‘IPO 참여’나 ‘즉시 편입’이라는 표현이 실제 편입 비중과 투자 성과를 보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고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는 운용사의 마케팅 문구보다 실제 편입 여부와 비중, 매수 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이 '즉시 편입'을 앞세워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편입 비중과 시점은 공모주 확보 여부와 지수 편입 절차, 상장 초기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 편입 방침을 세운 ETF는 △TIGER 미국우주테크(미래에셋자산운용) △KODEX 미국우주항공(삼성자산운용)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한국투자신탁운용) △SOL 미국우주항공TOP10(신한자산운용)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타임폴리오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하나자산운용) 등 6종이다.
이 중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액티브 ETF다. 나머지 4종은 패시브 ETF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70% 이상 따르면서도 운용역 판단에 따라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하다. 반면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와 지수방법론에 따라 운용되는 만큼 편입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IPO 주관사에 신청했고, 12일 물량을 배정받으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우선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주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고, 상장 이후 장내 매수로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에 편입할 계획이다.
패시브 ETF 운용사들도 조기 편입을 준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방법론 변경을 통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KODEX 미국우주항공에 최대 25%까지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수위원회가 상장 당일인 13일 편입을 결정하면 그 다음주 월요일인 15일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우주테크에 특례를 적용해 상장 이후 2영업일 안에 최대 25%를 편입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상장 이후 1영업일 안에 최대 25%를 편입할 수 있다. 하나자산운용도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신탁재산 최대 16%를 즉각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실제 물량 확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 스페이스X를 최대 25% 편입할 계획이다. 월 5일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2519억원으로, 25%를 채우려면 약 63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모주로 이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에는 150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자금 조달 목표치 750억달러의 2배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공모주 물량의 30%를 개인에게 배정할 방침인 만큼 기관투자자 배정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패시브 ETF 운용사 역시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수위원회의 기초지수 편입 결정 전에 공모주를 먼저 받아 ETF에 분배할 경우 운용 원칙 위반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지수방법론에 따라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는 논란 가능성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상당수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장내 매수로 목표 비중을 채워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상장 초기 유통물량이 제한적일 경우 주가가 급등하면서 편입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선 "수조 달러 규모의 ETF가 스페이스X 주식을 사야 하는데 실제 유통물량, 즉 공모물량은 5%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최근 스페이스X 적정주가를 6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IPO 목표 가격인 135달러보다 53%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스페이스X를 상장 직후 무리하게 편입하는 전략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최대 25%까지 편입 가능하다는 것이고 실제 편입 비중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운용사는 '스페이스X 즉시 편입'을 앞세워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IPO 참여와 공모주 배정 물량의 ETF 편입 계획을 강조하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홍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IPO 참여'라는 표현은 투자자 혼선을 부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IPO 참여는 주관사나 인수단 참여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말하는 IPO 참여는 공모주 청약 신청을 뜻한다. 실제 배정 여부와 물량은 12일 확인 가능하다.
금융당국도 관련 마케팅 과열 가능성을 이미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4월 금융투자사 과장 광고 관련 자료에서 ‘허위 또는 과장된 표현’ 사례로 스페이스X 관련 ETF를 연상시키는 ‘▲▲ 항공우주 ETF – 유명 항공우주 기업 OO에 투자 가능한’ 문구를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은 우주항공 ETF 시장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재료임은 분명하지만, ‘IPO 참여’나 ‘즉시 편입’이라는 표현이 실제 편입 비중과 투자 성과를 보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고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는 운용사의 마케팅 문구보다 실제 편입 여부와 비중, 매수 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