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마침내 금융감독원의 심사 장벽을 넘어서며 멈춰 섰던 유상증자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했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심사 기한인 이날까지 정정 요구 공시를 내지 않았다. 당국의 추가 제동이 없음에 따라 해당 신고서는 오는 11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발생하며, 지난 3달간 묶여 있던 유상증자 일정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4000억 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정정 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증자 규모는 1조 8000억 원으로 한 차례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유동성 리스크의 구체적인 현황,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대안적 자금 조달책, 그리고 중장기 손익 추정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 등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자발적으로 정정신고서를 내고 공모 규모를 1000억 원 더 줄였으며, 이로써 최종 유상증자 금액은 약 1조 7000억 원으로 확정됐다. 확보한 자금 중 9000억 원가량은 미래 태양광 사업을 위한 투자 기반으로 쓰이고, 나머지 8000억 원은 빚을 갚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투입될 방침이다.
회사는 오는 11일 1차 발행가를 정한 뒤, 다음 달 17일에 최종 발행가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연이어 다음 달 22~23일 기존 주주 대상 청약과 27~28일 일반 공모를 차례로 진행하며, 신주는 오는 8월 11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