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반도체 중심의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지만, 하반기 수출 회복 기대와 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유로화 대비 원화 약세는 서구권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위안화 강세는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따이공) 구매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면세 채널 반등과 미국·유럽 오프라인 확장이 맞물릴 경우 K-뷰티 섹터가 하반기 새로운 투자 모멘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은 올해 들어 4.5%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4%, HANARO K-뷰티는 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수익률(+82%)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주도주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수출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가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반의 랠리가 반도체와 일부 성장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화장품주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 수출금액은 이미 지난해 성장률을 상회하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2%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5월 누적 수출액이 56억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약 46억달러)을 크게 웃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한국화장품 수출액 성장률을 전체 +21.0%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向 -6.0%, 그 외 지역 +28.0% 이상을 예상했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면세 채널과 중국 인바운드 효과도 전년 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방한 중국 관광객 수를 658만명(+20.0%y-y), 한국 면세점 시장 규모를 115억달러(+11.5%y-y)로 추정했다.
과거처럼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절대적 경쟁우위를 갖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강세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개인 관광객,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수다. 관련 매출 기저도 낮아 1분기 화장품사 실적에서는 면세 매출 반등과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 원위안화는 올해 들어 8% 넘게 상승한 220원대를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1분기 면세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중국 법인도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중국 매출액도 각각 1년전보다 20.0% 14.0% 성장했다. 중국 관련 매출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더라도, 낮아진 기저 위에서 실적 개선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핵심 변수는 서구권 성과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한국화장품 수출 성장률 전망에서 미국과 유럽 전망치는 연초 대비 상향했다. 유럽에서는 직접 진출과 벤더 활용에 따른 매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실리콘투 폴란드 물류창고는 5월 기존 대비 +60% 증설됐고, K-뷰티 브랜드의 법인이 다수 위치한 영국과 네덜란드 수출 성장률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주목된다. 오프라인 채널은 상대적으로 고마진 구조라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K-뷰티업계가 Amazon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권역에서도 서서히 커지고 있는 점도 있다. 이커머스에서 쌓은 레퍼런스는 향후 오프라인 진출 과정에서 초도 계약과 공급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와 유로화 대비 원화 약세도 수출 확장에 더욱 긍정적일 전망이다. 원달러는 지난해 하반기 초 1350원 대비 10~15% 상승한 1520원대를 기록 중이다. 원유로 또한 작년 1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오름세를 보이며 1760원대다. 이에 따라 서구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구매 매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유럽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줄 종목으로 에이피알을, 글로벌 전반의 고른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달바글로벌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에이피알은 한국 소비재 가운데 서구권에서 가장 유의미한 성장과 시장점유율 향상을 이끌 종목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유럽 직매출이 본격적으로 2분기부터 1년 내 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미국 이커머스 매출이 1년 만에 5400억원까지 증가한 전례를 감안하면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오프라인 채널 침투가 본격화되고, 유럽 거점 지역의 온라인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스터프로X2 등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 권역 확대, 기존 제품 믹스 개선, 고마진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업종 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바글로벌도 하반기 수출 권역 다변화와 오프라인 채널 입점 가속화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을 높여갈 종목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Amazon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퍼스트스프레이세럼과 멀티밤이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대표 제품 안착을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 제품 라인 입점과 B2B 채널 확장을 기대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Amazon, Tiktok, 자사몰 등 이커머스 매출 체력이 전년 대비 향상됐고, 2분기에는 Ultabeauty, Costco 리오더 물량이 각 40억원씩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이 상반기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성장과 면세 회복, 서구권 오프라인 확장이라는 세 가지 재료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경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K-뷰티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고마진채널이라 수익성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K-뷰티의영향력은 Amazon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등 유럽권역에서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커머스레퍼런스는 향후 오프라인 진출시 초도계약과 공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은 올해 들어 4.5%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4%, HANARO K-뷰티는 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수익률(+82%)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주도주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수출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화장품 업종 주가가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반의 랠리가 반도체와 일부 성장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화장품주는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 수출금액은 이미 지난해 성장률을 상회하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2%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5월 누적 수출액이 56억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약 46억달러)을 크게 웃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한국화장품 수출액 성장률을 전체 +21.0%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向 -6.0%, 그 외 지역 +28.0% 이상을 예상했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면세 채널과 중국 인바운드 효과도 전년 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방한 중국 관광객 수를 658만명(+20.0%y-y), 한국 면세점 시장 규모를 115억달러(+11.5%y-y)로 추정했다.
과거처럼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절대적 경쟁우위를 갖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강세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개인 관광객,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수다. 관련 매출 기저도 낮아 1분기 화장품사 실적에서는 면세 매출 반등과 중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 원위안화는 올해 들어 8% 넘게 상승한 220원대를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1분기 면세 매출은 소폭 증가했고, 중국 법인도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중국 매출액도 각각 1년전보다 20.0% 14.0% 성장했다. 중국 관련 매출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더라도, 낮아진 기저 위에서 실적 개선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핵심 변수는 서구권 성과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한국화장품 수출 성장률 전망에서 미국과 유럽 전망치는 연초 대비 상향했다. 유럽에서는 직접 진출과 벤더 활용에 따른 매출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실리콘투 폴란드 물류창고는 5월 기존 대비 +60% 증설됐고, K-뷰티 브랜드의 법인이 다수 위치한 영국과 네덜란드 수출 성장률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주목된다. 오프라인 채널은 상대적으로 고마진 구조라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K-뷰티업계가 Amazon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권역에서도 서서히 커지고 있는 점도 있다. 이커머스에서 쌓은 레퍼런스는 향후 오프라인 진출 과정에서 초도 계약과 공급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와 유로화 대비 원화 약세도 수출 확장에 더욱 긍정적일 전망이다. 원달러는 지난해 하반기 초 1350원 대비 10~15% 상승한 1520원대를 기록 중이다. 원유로 또한 작년 1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오름세를 보이며 1760원대다. 이에 따라 서구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구매 매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유럽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줄 종목으로 에이피알을, 글로벌 전반의 고른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달바글로벌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에이피알은 한국 소비재 가운데 서구권에서 가장 유의미한 성장과 시장점유율 향상을 이끌 종목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유럽 직매출이 본격적으로 2분기부터 1년 내 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미국 이커머스 매출이 1년 만에 5400억원까지 증가한 전례를 감안하면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오프라인 채널 침투가 본격화되고, 유럽 거점 지역의 온라인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스터프로X2 등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 권역 확대, 기존 제품 믹스 개선, 고마진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업종 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바글로벌도 하반기 수출 권역 다변화와 오프라인 채널 입점 가속화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을 높여갈 종목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Amazon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퍼스트스프레이세럼과 멀티밤이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대표 제품 안착을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 제품 라인 입점과 B2B 채널 확장을 기대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Amazon, Tiktok, 자사몰 등 이커머스 매출 체력이 전년 대비 향상됐고, 2분기에는 Ultabeauty, Costco 리오더 물량이 각 40억원씩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이 상반기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성장과 면세 회복, 서구권 오프라인 확장이라는 세 가지 재료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경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K-뷰티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고마진채널이라 수익성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K-뷰티의영향력은 Amazon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이탈리아등 유럽권역에서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커머스레퍼런스는 향후 오프라인 진출시 초도계약과 공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