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내 바이오산업은 기술개발과 기술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시장은 기술수출 자체보다 이후 실제 가치실현으로 이어지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뉴데일리는 [K-바이오, 가치실현의 시간] 시리즈를 통해 국내 주요 바이오텍들이 기술을 기업가치와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기술수출과 마일스톤, 상업화와 로열티 등 K-바이오의 새로운 승부처를 짚어본다.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보며 국내 바이오업계 상징으로 불렸던 신라젠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회사는 최근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50'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기술이전 추진에 나섰다.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임상시험용 생산공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과거라면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나왔을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현재 업계 관심은 기술 자체보다 사업화 가능성에 쏠려 있다. 기술만으로 시총 10조원의 평가를 받았던 신라젠은 이제 기술수출을 통해 플랫폼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최근 SJ-650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게재했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종양 감소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실제 환자 혈청 환경에서도 기존 항암 바이러스 대비 높은 생존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문 게재를 단순한 연구 성과보다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된 정맥 투여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의 경우 체내 투여과정에서 면역체계에 의해 빠르게 제거되는 문제가 있었던 만큼 정맥 투여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SJ-650이 단순 후보물질보다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적응증 성공 여부가 끝이 아니라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거래재개 이후 신라젠이 재편한 연구개발전략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2019년 면역항암제 '펙사벡' 글로벌 임상 중단 이후 파이프라인을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과 신규 항암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SJ-650은 그 과정에서 확보한 대표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라젠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 자체가 과거와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임상 진입이나 논문 게재, 플랫폼 확보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기술의 가능성이 더 큰 프리미엄을 받았다. 기술수출은 결과가 아니라 보너스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수출과 마일스톤, 품목허가, 매출 등 사업화 성과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라젠은 이런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다.
한때 신라젠은 국내 바이오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섰다. 펙사벡을 앞세워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했고, 시총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르면서 대표 바이오주로 등극했다. 신약허가도, 매출도 없었지만 시장은 가능성에 베팅했다.
하지만 임상 중단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여기에 경영진 배임·횡령 이슈까지 겹치면서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심사를 받았다. 상장유지 결정으로 거래는 재개됐지만, 시장 시선은 이전과 달라졌다.
기술 하나로 시총 10조원을 인정받았고, 같은 기술로 시장 신뢰를 잃었다. 신라젠은 국내 바이오 투자 열풍의 명암을 모두 경험한 사례가 됐다.
이후 바이오기업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도 변화했다. 최근 높은 평가를 받는 바이오기업들은 기술 자체보다는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수출 이후 마일스톤이 유입되고, 품목허가 이후 매출이 발생하고, 상업화 이후 로열티가 창출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SJ-650 역시 같은 기준에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시장 관심은 논문 게재 여부나 비임상 데이터 확보에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가 실제 관심을 보일지,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지,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 분야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플랫폼 가치가 실제 평가받기 위해서는 계약 형태의 성과가 필요하다. 다음 단계는 사업화와 기술이전"이라고 말했다.
신라젠 역시 기술이전을 다음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수출을 위해서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임상 개발과 생산체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업화 준비단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제 학계 검증과 생산공정 개발을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라며 "실제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기술수출 성사 여부가 신라젠 기업가치를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보며 국내 바이오업계 상징으로 불렸던 신라젠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회사는 최근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50'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기술이전 추진에 나섰다.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임상시험용 생산공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과거라면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나왔을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현재 업계 관심은 기술 자체보다 사업화 가능성에 쏠려 있다. 기술만으로 시총 10조원의 평가를 받았던 신라젠은 이제 기술수출을 통해 플랫폼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최근 SJ-650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게재했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종양 감소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실제 환자 혈청 환경에서도 기존 항암 바이러스 대비 높은 생존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문 게재를 단순한 연구 성과보다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된 정맥 투여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의 경우 체내 투여과정에서 면역체계에 의해 빠르게 제거되는 문제가 있었던 만큼 정맥 투여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SJ-650이 단순 후보물질보다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적응증 성공 여부가 끝이 아니라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거래재개 이후 신라젠이 재편한 연구개발전략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2019년 면역항암제 '펙사벡' 글로벌 임상 중단 이후 파이프라인을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과 신규 항암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SJ-650은 그 과정에서 확보한 대표 자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라젠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 자체가 과거와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임상 진입이나 논문 게재, 플랫폼 확보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기술의 가능성이 더 큰 프리미엄을 받았다. 기술수출은 결과가 아니라 보너스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수출과 마일스톤, 품목허가, 매출 등 사업화 성과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라젠은 이런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다.
한때 신라젠은 국내 바이오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섰다. 펙사벡을 앞세워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했고, 시총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르면서 대표 바이오주로 등극했다. 신약허가도, 매출도 없었지만 시장은 가능성에 베팅했다.
하지만 임상 중단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기업가치는 급락했다. 여기에 경영진 배임·횡령 이슈까지 겹치면서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심사를 받았다. 상장유지 결정으로 거래는 재개됐지만, 시장 시선은 이전과 달라졌다.
기술 하나로 시총 10조원을 인정받았고, 같은 기술로 시장 신뢰를 잃었다. 신라젠은 국내 바이오 투자 열풍의 명암을 모두 경험한 사례가 됐다.
이후 바이오기업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도 변화했다. 최근 높은 평가를 받는 바이오기업들은 기술 자체보다는 사업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수출 이후 마일스톤이 유입되고, 품목허가 이후 매출이 발생하고, 상업화 이후 로열티가 창출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SJ-650 역시 같은 기준에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시장 관심은 논문 게재 여부나 비임상 데이터 확보에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가 실제 관심을 보일지,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지,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암 바이러스 분야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플랫폼 가치가 실제 평가받기 위해서는 계약 형태의 성과가 필요하다. 다음 단계는 사업화와 기술이전"이라고 말했다.
신라젠 역시 기술이전을 다음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수출을 위해서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임상 개발과 생산체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업화 준비단계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제 학계 검증과 생산공정 개발을 넘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라며 "실제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기술수출 성사 여부가 신라젠 기업가치를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