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헌 SKT CEO가 지난 11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는 모습. ⓒSKT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단순 업무 지원 도구가 아닌 조직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활용하는 ‘AX(AI 전환) 혁신 2.0’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업무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AX 단계에서 나아가,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 생산성과 사업 혁신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SKT는 구성원들이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X 혁신 2.0 체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정재헌 대표는 최근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사람과 AI가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조직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를 조직 내 공식 업무 주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회사는 AI 에이전트에 사번과 역할, 소속, 권한을 부여하고 업무 수행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접근과 보안 관리 기준 등 AI 에이전트 운영을 위한 별도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SKT는 이를 통해 반복적이거나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구성원들은 기획·전략 수립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중심 업무 실험을 위한 ‘AX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한다. 이 제도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보는 사내 프로젝트로, 직급이나 조직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AI CIC 일부 조직에서 약 3개월간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는 한 명의 구성원이 여러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롤(Multi-Role)’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기획 업무 소요 시간 단축과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등 생산성 개선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향후 AX 샌드박스 적용 범위를 전사로 확대해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사내 AI 활용 환경도 정비한다. SKT는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에이닷 비즈(A. Biz),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내부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하고 주요 업무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직별 AI 전환을 지원하는 ‘AX 카탈리스트’를 선발해 현장 확산을 지원하고,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구성원들의 AI 활용 경험과 성공 사례는 ‘AX 라이브러리’에 축적해 전사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AI 전환이 일상적인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 구성원들은 보다 가치 있는 도전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AI 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