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판이 바뀌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는 사이 대형마트는 2012년 도입된 의무휴업·영업시간 제한 규제에 묶여 있다. 국회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과 의무휴업 완화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뉴데일리는 규제 형평성, 이커머스 경쟁 구도, 골목상권 반발 등 쟁점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10년 넘게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키워온 쿠팡과 컬리가 새로운 경쟁 변수를 맞았다.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새벽배송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자체보다 대형마트의 물류 투자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전국 물류망과 충성 고객을 확보한 쿠팡, 흑자 전환에 성공한 컬리 모두 시장 지위를 단숨에 위협받지는 않겠지만 신선식품 시장의 가격·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 제한을 골자로 한다. 반면 온라인 사업자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컬리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샛별배송'을 선보이며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했다.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후 쿠팡이 로켓프레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새벽배송은 온라인 장보기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을 대표하는 사업자는 쿠팡과 컬리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형마트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곳곳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산지 직거래와 대규모 매입을 통한 신선식품 경쟁력, 오랜 재고 관리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전국 31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점포망이 새벽배송 거점으로 활용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규제 완화가 곧바로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새벽배송의 경쟁력이 단순히 영업시간이 아니라 물류 투자와 운영 역량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단순히 시간대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함께 구축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실제 서비스 확대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투자 실행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키워온 쿠팡과 컬리가 새로운 경쟁 변수를 맞았다.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새벽배송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자체보다 대형마트의 물류 투자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전국 물류망과 충성 고객을 확보한 쿠팡, 흑자 전환에 성공한 컬리 모두 시장 지위를 단숨에 위협받지는 않겠지만 신선식품 시장의 가격·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 제한을 골자로 한다. 반면 온라인 사업자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컬리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샛별배송'을 선보이며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했다. 밤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후 쿠팡이 로켓프레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새벽배송은 온라인 장보기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을 대표하는 사업자는 쿠팡과 컬리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형마트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곳곳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산지 직거래와 대규모 매입을 통한 신선식품 경쟁력, 오랜 재고 관리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전국 31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점포망이 새벽배송 거점으로 활용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규제 완화가 곧바로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우세하다. 새벽배송의 경쟁력이 단순히 영업시간이 아니라 물류 투자와 운영 역량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단순히 시간대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함께 구축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실제 서비스 확대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투자 실행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업계는 쿠팡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9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유통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12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에 달하며 와우 멤버십을 중심으로 강력한 고객 락인 효과를 구축했다.
물류 경쟁력도 강점이다. 쿠팡은 전국 단위 배송망 구축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충북 제천과 부산, 광주, 경북 김천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2027년 전국 단위 로켓배송망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이러한 물류 경쟁력을 단기간 내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 방어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8%로 둔화했고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물류 원가 상승과 비용 지출로 마진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진입은 쿠팡의 수익성 개선 가속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미 구축한 전국 물류망과 멤버십 기반 고객층을 고려하면 시장 지위 자체가 단기간에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9조원을 돌파하며 전통 유통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12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에 달하며 와우 멤버십을 중심으로 강력한 고객 락인 효과를 구축했다.
물류 경쟁력도 강점이다. 쿠팡은 전국 단위 배송망 구축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충북 제천과 부산, 광주, 경북 김천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2027년 전국 단위 로켓배송망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새벽배송 허용만으로 이러한 물류 경쟁력을 단기간 내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 방어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8%로 둔화했고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물류 원가 상승과 비용 지출로 마진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진입은 쿠팡의 수익성 개선 가속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미 구축한 전국 물류망과 멤버십 기반 고객층을 고려하면 시장 지위 자체가 단기간에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쿠팡이 거대한 외형과 멤버십 생태계를 기반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다면, 컬리는 경쟁 환경 변화 가능성을 더욱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컬리가 처한 상황이 다소 다르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 전국 물류망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컬리는 신선식품 중심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보다 민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는 이번 규제 완화 논의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쟁 환경 변화에 더욱 신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컬리는 2025년 매출 2조3671억원, 거래액(GMV) 3조53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가입자도 14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컬리는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사업자로서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과 PB, 뷰티컬리 등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사업의 핵심이 여전히 신선식품과 새벽배송에 집중돼 있는 만큼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플랫폼 충성도가 상당한 만큼 규제 완화만으로 이용자 이동이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 쿠팡이나 컬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현재 이용하는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새로운 서비스로 이동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확보하려면 장기간의 가격 할인이나 차별화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 행동이 크게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이탈이 크지 않더라도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는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뀌기보다는 유통업 전반의 물류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점유율 변화보다 가격 경쟁과 배송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컬리가 처한 상황이 다소 다르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 전국 물류망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컬리는 신선식품 중심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보다 민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는 이번 규제 완화 논의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쟁 환경 변화에 더욱 신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컬리는 2025년 매출 2조3671억원, 거래액(GMV) 3조53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가입자도 14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컬리는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사업자로서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과 PB, 뷰티컬리 등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사업의 핵심이 여전히 신선식품과 새벽배송에 집중돼 있는 만큼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플랫폼 충성도가 상당한 만큼 규제 완화만으로 이용자 이동이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 쿠팡이나 컬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현재 이용하는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새로운 서비스로 이동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확보하려면 장기간의 가격 할인이나 차별화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 행동이 크게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이탈이 크지 않더라도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는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뀌기보다는 유통업 전반의 물류 투자와 서비스 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점유율 변화보다 가격 경쟁과 배송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