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연합뉴스
일조량이 적은 남극 동절기에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남극과학기지에 친환경 수소 저장·발전 설비가 구축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현대자동차그룹‧극지연구소와 '남극과학기지 그린수소그리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종우 해수부 장관,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이 참석했다. 
그린수소그리드는  물에서 수소를 분리·저장하고 저장된 수소를 이용한 전력 생산 등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설비다. 구체적으로는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수전해기 ▲수소를 압축해 저장하는 장치 ▲수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기로 구성된다.  
현재 남극과학기지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일조량이 일정하지 않아 주로 디젤 발전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해를 거의 볼 수 없는 남극의 동절기(3~10월)에는 일조량이 매우 적어 태양광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남극기지에 현대차그룹의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그린수소그리드가 구축되면, 평상시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잉여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저장해 뒀다가 동절기에 수소발전기를 가동해 친환경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설비는 남극 환경에 맞게 설계한 뒤 약 1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남극과학기지 현장에서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극지연구소는 이 과정에서 장비의 남극 운송과 설치에 필요한 행정적‧기술적 사항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해양수산부와 현대차그룹 간 세 번째 협력을 다지는 자리다. 앞서 2022년 기아와 갯벌 식생복원 등 블루카본 협력 업무협약, 2023년 현대차와 바다숲 조성 등 블루카본 협력 업무협약을 각각 한 바 있다. 정부와 민간이 환경보호에 있어 상생 효과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