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떨어졌다는 뉴스 나오던데 주유소 가격은 그대로인데요?"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만난 학원 운전 기사인 김 모 씨가 토로했다. 미국 이란 전쟁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현장은 여전하다. 유가 하락 소식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는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기름값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9일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9.85달러, 두바이유는 73.09달러로 8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8.77원, 서울은 2051.06원으로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기름값 하락을 막고 있다고 본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의 시차가 발생한다. 또한 달러로 결제하는 원유 특성상, 높은 환율이 원유 도입 단가 하락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해협에 남은 전쟁의 흔적도 문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6월 중 해협 봉쇄가 풀리더라도 설비 재가동과 대기 물량 공급, 기뢰 제거 등 요인으로 공급 지연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뢰 제거가 완료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스티븐 윌스 미국 싱크탱크 해양전략센터의 해군 전문가는 외신 인터뷰에서 "기뢰는 실체를 알 수 없고 찾기 어려우며 파악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 안전이 보장이 되지 않아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가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지도 변수다. 산업통상부는 18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진전 여부를 지켜보고 7차 최고가격을 결정하겠다며 고시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로 71일째 동결된 상태다. 도매가가 묶여 있으니 주유소 입장에서도 소매가를 내리기 어렵다.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최고가격제가 종료돼 시장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규제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손실 보전 원칙을 담은 고시도 공개했다. 8월까지 원가 자료를 제출하면 원가와 이윤을 합산해 보전해 주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유업계의 자금 압박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만난 학원 운전 기사인 김 모 씨가 토로했다. 미국 이란 전쟁 종전 합의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현장은 여전하다. 유가 하락 소식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는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기름값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9일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9.85달러, 두바이유는 73.09달러로 8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8.77원, 서울은 2051.06원으로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기름값 하락을 막고 있다고 본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의 시차가 발생한다. 또한 달러로 결제하는 원유 특성상, 높은 환율이 원유 도입 단가 하락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해협에 남은 전쟁의 흔적도 문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6월 중 해협 봉쇄가 풀리더라도 설비 재가동과 대기 물량 공급, 기뢰 제거 등 요인으로 공급 지연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뢰 제거가 완료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스티븐 윌스 미국 싱크탱크 해양전략센터의 해군 전문가는 외신 인터뷰에서 "기뢰는 실체를 알 수 없고 찾기 어려우며 파악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항 안전이 보장이 되지 않아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가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지도 변수다. 산업통상부는 18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종전 진전 여부를 지켜보고 7차 최고가격을 결정하겠다며 고시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로 71일째 동결된 상태다. 도매가가 묶여 있으니 주유소 입장에서도 소매가를 내리기 어렵다.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최고가격제가 종료돼 시장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규제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손실 보전 원칙을 담은 고시도 공개했다. 8월까지 원가 자료를 제출하면 원가와 이윤을 합산해 보전해 주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유업계의 자금 압박 불확실성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