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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증권시장의 유동성 및 시간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결제주기 단축(T+1)'과 '애프터마켓 신설'을 핵심 축으로 하는 인프라 혁신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6월 23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 개혁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혁신의 가장 큰 변화는 당장 오는 9월부터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거래시간 연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16:00~20:00)까지 운영되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정규 시장이 끝난 야간 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증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며, 글로벌 시장과의 시차 대응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증권 거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결제주기 단축(T+1일)’도 전격 추진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가 체결된 지 이틀 뒤에 대금 결제가 이루어지는 ‘T+2일’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자금 회전과 유동성 면에서 제약이 있었다.
정부는 결제주기를 하루 뒤인 ‘T+1일’로 단축하여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 있던 유동성을 시장에 즉각 해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으로 구성된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여 정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러한 인프라 개혁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9월 애프터마켓 개설에 앞서 차질 없는 전산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코스콤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IT 부서 역시 ‘원 팀(One Team)’이 되어 전산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들이 겪어온 유동성 및 시간 제약을 완화해 줄 핵심 과제”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자본시장 인프라를 설계하기 위해 현안 과제부터 차근차근 다뤄나가며 안정적인 청사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