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지만 해협 정상화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부 한국 국적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22척과 한국인 선원 135명은 여전히 출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국민신문고에는 "통행료라도 받아들이자"는 공개 제안까지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약 18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충돌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상시 연락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감독할 고위급 위원회를 신설하고 60일 내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상 결과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완전히 해제하겠다는 명확한 약속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협상 직후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주권 해역"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앞으로 '보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동사태 이후 넉 달 가까이 호르무즈에 발이 묶이면서 해운업계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선사들은 이란 측 요구에 따라 페르시아만해협청에 통항 신청을 마쳤지만 아직 출항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측은 "현장 선원들이 감내하고 있는 불안과 긴장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장금마리타임 소속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다만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이동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례만으로 해협 통항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란 측 통항 허가를 기다리는 각국 선박들로, 언제 출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채 마냥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에 따른 답답함이 커지면서 국민신문고에는 이란 측이 요구하는 통행료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공개 제안도 등장했다. 지난 21일 접수된 해당 제안은 국제기구가 통행료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협의 안정적 운영을 유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해당 제안은 외교부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정부는 이란 측 통행료 수용에는 선을 긋고 있다. 정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국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약 18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충돌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상시 연락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감독할 고위급 위원회를 신설하고 60일 내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상 결과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완전히 해제하겠다는 명확한 약속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협상 직후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주권 해역"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앞으로 '보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동사태 이후 넉 달 가까이 호르무즈에 발이 묶이면서 해운업계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선사들은 이란 측 요구에 따라 페르시아만해협청에 통항 신청을 마쳤지만 아직 출항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측은 "현장 선원들이 감내하고 있는 불안과 긴장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장금마리타임 소속 초대형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다만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이동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례만으로 해협 통항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란 측 통항 허가를 기다리는 각국 선박들로, 언제 출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채 마냥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에 따른 답답함이 커지면서 국민신문고에는 이란 측이 요구하는 통행료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공개 제안도 등장했다. 지난 21일 접수된 해당 제안은 국제기구가 통행료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협의 안정적 운영을 유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해당 제안은 외교부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정부는 이란 측 통행료 수용에는 선을 긋고 있다. 정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국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