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 '키친바흐 스모크드오크' 플랜에 설치된 가게나우 냉장고 ⓒ한샘
한샘이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위축된 수요를 타개하기 위해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수요를 조기에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고급 레지던스 등 주거 단지에만 수요가 쏠리던 프리미엄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구와 가전을 통합 설계한 빌트인 중심의 프리미엄 주방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프리미엄 키친 시장에는 하이엔드 수입 가전이 함께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가전 브랜드와 인테리어 업체를 각각 찾아 설계와 시공을 조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까다로운 설치 규격과 기술 사양으로 인해 가구와 가전 간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는 등 시공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한샘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구와 가전이 설계 단계부터 연계되는 원스톱 시공 프로세스를 구축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설치 인력인 '명장프로'가 가전 전문 시공기사와 협력해 가구 시공과 가전 설치를 함께 진행하며 오차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독일 하이엔드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게나우의 경우 한샘의 키친바흐와 연계해 통합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한샘 매장에서 전문 설계 인력인 '키친바흐 스페셜리스트'를 통해 가구와 가전에 대한 상담부터 설계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한샘은 지난해 5월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4년 만에 신규 제품군을 공개하며 중·고가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에 맞춰 플래그십 매장인 '한샘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해 6층 전체를 키친바흐 전문관으로 꾸몄다.
공식 쇼룸을 운영하며 키친바흐와 가게나우가 적용된 주방 공간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전 브랜드 밀레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인덕션과 식기세척기, 오븐 등 조리 기기 중심이었던 주방 가전 라인업을 냉장고와 커피메이커, 와인셀러 등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샘이 프리미엄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재건축·재개발 시장 확대가 있다.
업계에서는 고급 주거 시장이 일반 아파트 분양 시장보다 건설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압구정과 성수,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한샘의 밀레 가전 연계 주방 매출은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샘은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프리미엄 주방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