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인보호구 착용 구역입니다. 반드시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24일 오전 충남 예산 일반산업단지 내 ㈜바이켐 제조동 입구. 작업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입문을 통과하자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현장 관계자는 작업자들의 안전모와 보호안경, 방독마스크 착용 여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초에 불과한 안내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 화학사고 상당수가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401건, 인명피해는 298명에 달한다. 사망자만 20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화학사고가 157건 발생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인명피해도 150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시설 미흡이나 제도 미비보다 작업자의 안전수칙 미준수 등 인적 요인이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한 설비 결함보다 안전 불감증과 정전기, 점화원 관리 미흡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24일 오전 충남 예산 일반산업단지 내 ㈜바이켐 제조동 입구. 작업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입문을 통과하자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현장 관계자는 작업자들의 안전모와 보호안경, 방독마스크 착용 여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불과 몇 초에 불과한 안내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최근 화학사고 상당수가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401건, 인명피해는 298명에 달한다. 사망자만 20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화학사고가 157건 발생해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인명피해도 150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시설 미흡이나 제도 미비보다 작업자의 안전수칙 미준수 등 인적 요인이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한 설비 결함보다 안전 불감증과 정전기, 점화원 관리 미흡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제조동 기둥 곳곳에선 일반 공장에서 보기 어려운 검은색 금속 패드가 설치돼 있었다. 이른바 '정전기 방전 패드'다. 작업자가 인화성 물질을 취급하기 전 패드를 밟거나 손으로 접촉해 몸에 축적된 정전기를 제거하는 장치다.
현장 관계자는 "정전기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공간에서는 작은 스파크 하나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사망사고 상당수가 정전기 관리 미흡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작업장 곳곳에는 "접지 확인", "방폭공구 사용", "제전복 착용" 등의 문구가 적힌 태그가 부착돼 있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숙련도에 의존해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이제는 시각자료와 안내장치를 통해 반복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외 저장시설로 이동하자 노란색 선으로 구분된 '화학안전구역'이 눈에 들어왔다. 유해화학물질 하역이나 혼합 작업이 이뤄지는 구역을 별도로 지정해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공간이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사고 사례 가운데는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작업자 2명이 숨진 사례도 있다. 기후부 환경보건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위험구역과 일반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작업자가 어디서부터 위험한 공간인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벽면에는 실제 사망사고 사례를 담은 포스터와 현수막도 게시돼 있었다.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망', '정전기 폭발사고', '보호장구 미착용 사고' 등 다소 충격적인 사진과 설명이 이어졌지만 현장 관계자는 "작업자들에게는 교육자료보다 실제 사례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정전기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공간에서는 작은 스파크 하나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제 사망사고 상당수가 정전기 관리 미흡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작업장 곳곳에는 "접지 확인", "방폭공구 사용", "제전복 착용" 등의 문구가 적힌 태그가 부착돼 있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숙련도에 의존해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이제는 시각자료와 안내장치를 통해 반복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외 저장시설로 이동하자 노란색 선으로 구분된 '화학안전구역'이 눈에 들어왔다. 유해화학물질 하역이나 혼합 작업이 이뤄지는 구역을 별도로 지정해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공간이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사고 사례 가운데는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작업자 2명이 숨진 사례도 있다. 기후부 환경보건국 관계자는 "예전에는 위험구역과 일반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작업자가 어디서부터 위험한 공간인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벽면에는 실제 사망사고 사례를 담은 포스터와 현수막도 게시돼 있었다.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망', '정전기 폭발사고', '보호장구 미착용 사고' 등 다소 충격적인 사진과 설명이 이어졌지만 현장 관계자는 "작업자들에게는 교육자료보다 실제 사례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올해를 화학사고 인명피해 저감 정책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예방 대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화학사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무엇보다 작업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명피해 저감 효과 대비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정부 주도 화학사고 저감방안 대책 선도 사업장으로 선정된 ㈜바이켐의 화학사고 인명피해 저감방안 적용에 투입된 비용은 총 146만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방전패드 장치 11대 35만2000원 △음성안내 장치 설치 8대 32만8000원 △시각자료 제작 8만원 △화학안전구역 표시 및 재료비 70만원 등이다.
기후부는 내년부터 총 4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노후 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사업과 연계해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저감방안 적용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국고보조금이 전체 사업비의 60~80%를 지원하고 사업장이 20~4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도 정부의 안전 저감 지원책에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이선화 ㈜바이켐 대표는 "최근 사고를 보면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진 사업주로서는 소중한 직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경영진의 법적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공장 출구를 나서기 직전 어렴풋이 현장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화학사고 통계표에 적힌 숫자는 차갑지만, 그 숫자 뒤에는 누군가의 생명이 있다. 정부가 현장 곳곳에 경고음과 안내판을 늘리는 이유도 결국 그 때문이다. 화학사고를 줄이는 첫걸음은 거창한 기술보다 반복되는 경고와 기본을 지키는 습관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실제 정부 주도 화학사고 저감방안 대책 선도 사업장으로 선정된 ㈜바이켐의 화학사고 인명피해 저감방안 적용에 투입된 비용은 총 146만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방전패드 장치 11대 35만2000원 △음성안내 장치 설치 8대 32만8000원 △시각자료 제작 8만원 △화학안전구역 표시 및 재료비 70만원 등이다.
기후부는 내년부터 총 4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노후 화학물질 취급시설 개선사업과 연계해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저감방안 적용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국고보조금이 전체 사업비의 60~80%를 지원하고 사업장이 20~4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도 정부의 안전 저감 지원책에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이선화 ㈜바이켐 대표는 "최근 사고를 보면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진 사업주로서는 소중한 직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경영진의 법적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공장 출구를 나서기 직전 어렴풋이 현장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화학사고 통계표에 적힌 숫자는 차갑지만, 그 숫자 뒤에는 누군가의 생명이 있다. 정부가 현장 곳곳에 경고음과 안내판을 늘리는 이유도 결국 그 때문이다. 화학사고를 줄이는 첫걸음은 거창한 기술보다 반복되는 경고와 기본을 지키는 습관에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