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LG전자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한층 구체화하며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전자의 제조 기술, 로봇 양산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부터 로봇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와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해 피지컬 AI 분야 협업 세부 영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양 사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LG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로봇 양산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제조 역량을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를 기반으로 전 세계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글로벌 생산 시설에서 생성되는 제조 데이터를 AI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현재 14개국 31개 생산시설에서 축적되는 정교한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쌓인 제조·생산 데이터 규모는 770TB에 달한다. 이는 고화질 영화 약 19만70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피지컬 AI 시대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가정과 상업시설, 산업현장,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생활 방식과 기기 사용 패턴, 이동 동선, 에너지 사용 방식 등을 축적해 왔다.
류 사장은 "LG전자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공간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고객과 접점을 이어온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공간과 사람의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부품 사업 경쟁력과 제조 노하우도 피지컬 AI 시대를 뒷받침 하는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그는 "LG전자는 AI가 그리는 미래를 실제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갖춘 기업"이라며 "차세대 냉각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운영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리더와 함께 AI를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며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을 비롯해 피지컬 AI, AI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중장기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사 협력은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