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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가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을 또다시 보류한 가운데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핵심 쟁점으로 원화 거래 제약을 지목했다. 한국이 다음 달 원 · 달러 24시간 거래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MSCI는 야간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26일 CNBC등 외신에 따르면, MSCI가 한국의 신흥시장(이머징마켓) 분류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헨리 페르난데스 MSC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을 가로막는 핵심 쟁점 한 가지를 짚었다.
페르난데스 CEO는 CNBC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에 출연해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한 시장 중 하나"라며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핵심 관심사는 주식시장의 작동 방식인데 그 측면에서는 한국이 신흥시장의 속성을 상당히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 유수의 기술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의 주식이 상장돼 있는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지금까지 112% 급등했다.
다만 페르난데스 CEO가 꼽은 한국의 분류 상향을 가로막는 핵심 쟁점은 바로 원화에 부과된 거래 제약이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 어떤 선진시장에서든 주식을 사고팔려면 먼저 통화를 매입해야 하고 주식을 팔 때는 통화를 매도해야 하며 이를 런던이든 뉴욕이든 프랑크푸르트든 도쿄든 원하는 곳에서 편한 시간에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를 살 수 있는 곳은 서울의 영업시간, 즉 주간 거래시간뿐"이라며 이 때문에 한국 주식에 투자한 인덱스펀드 운용역들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CEO는 전 세계 인덱스 기반 운용자금의 3분의 1이 인덱스펀드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분명히 진행 중"이고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가 거래시간을 넘어 통화시장의 유동성 문제로까지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우리가 확신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전 세계 다른 모든 선진시장은 통화를 어디서든 거래할 수 있게 한다"며 "만약 한국이 런던과 뉴욕의 우리가 원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야간 거래에 의존하려 한다면, 과연 그것이 좁은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갖춘 큰 유동성 풀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주 MSCI는 분류 체계 검토 결과를 발표했으며 한국은 신흥시장 범주에 그대로 남았다. 이는 한국이 MSCI 선진시장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워치리스트 등재는 선진시장 지위 상향을 노리는 모든 시장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MSCI는 또한 경직된 투자자 식별 시스템, 현물 이전 및 장외거래에 대한 제약, 거래소 데이터 사용 규제에 따른 투자상품 제한 등을 한국을 상향하지 않은 이유로 들었다.
MSCI는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7월 6일 원 · 달러 현물시장에서 24시간 거래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CEO는 CNBC에 "만약 한국이 이를 성사시킨다면 한국은 많은 기적을 이뤄내곤 한다"면서 "그렇다 해도 과연 새벽 2시에 매우 유동적이고 깊은 시장에서 충분한 물량을 팔고 싶겠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