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정부가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가격 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히가로 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6차 석유 최고가격 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는  휘발유, 경유, 등유 모두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된다. 이번 인하 결정에 따라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번 인하 결정의 배경으로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든 것을 꼽았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불대 초·중반까지 하락한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 초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고려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8센트 오른 71.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63센트 오른 배럴당 75.50달러, 두바이유는 64달러 수준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 안정세다. 25일 기준 휘발유는 배럴당 97달러, 경유는 112달러, 등유는 111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6월 첫째주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각각 116달러, 148달러, 14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다만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기존 재고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정부, 소비자 단체, 공공기관 등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하는 등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될 예정이다. 중동정세, 국내외 유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상황 변화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